[AFC U-23] '박항서 매직' 베트남 결승행, 카타르에 승부차기승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23 19: 43

뒤진 상황에서 두 번의 동점골.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은 대단했다.
베트남은 2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장쑤성 쿤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와 4강전서 2-2로 비긴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4-3)에서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정규 시간 동안 응우엔 쾅 하이의 멀티골로 두 번이나 추격에 성공했다. 카타르에게 선제골과 다시 앞서가는 골을 내줬지만 그럴 때마다 재빠른 역습으로 돌려주는 저력을 보여줬다. 

박항서 감독은 카타르의 공세를 버티기 위해 중원과 수비수 숫자를 늘렸다. 백 스리를 중심으로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 박항서 감독은 최대한 신중한 운영으로 후반을 도모하려 했다.
먼저 공세에 나선 카타르는 최전방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수비벽을 쉴 틈 없이 두들겼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도 유기적이고 수비적인 움직임으로 대응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전반 3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PK)를 내줬다.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동점골 이후 베트남이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모두 무산됐다.
후반 초반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앞서고 있는 카타르가 공을 돌리고, 베트남이 필사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공격을 이어가던 베트남은 후반 20분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카타르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간접 프리킥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회심의 프리킥은 골대를 맞고 허무하게 튕겨나왔다.
탄식이 절로 나오는 장면. 하지만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았다.베트남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난전 상황서 공격권을 지킨 베트남은 돌파 이후 역습 한방으로 '에이스' 응우엔 쾅 하이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베트남이 적극적인 지공으로 카타르 수비의 약점을 노렸다. 카타르 역시 전열을 정비한 이후 발빠른 공격진으로 맞섰다. 후반 38분 아피프의 날카로운 정면 슈팅을 베트남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베트남은 후반 41분 골문 바로 앞에서 알리의 슈팅을 막지 못해 다시 1-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붙은 베트남은 매서웠다. 응우엔 쾅 하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재동점골을 터트렸다. 정규 시간은 그렇게 2-2로 마무리됐다.
연장전 양 팀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체력적 문제로 인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연장전서 추가골은 터지지 않으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페널티킥은 ABAB 형식으로 진행됐다. 선축에 나선 카타르는 첫 키커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베트남은 멀티골의 주인공 응우엔 쾅 하이가 첫 키커로 나섰으나 상대 선방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베트남도 상대의 두 번째 슈팅을 막아냈다. 베트남의 두 번째 키커가 슛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항서 감독의 마법은 잔인했던 11m 룰렛도 뛰어넘었다. 베트남은 3-3에서 골키퍼가 상대 5번 키커의 슈팅을 막아낸 이후 5번 키커가 페널티를 성공시키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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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F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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