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김동하의 화려한 복귀쇼였다. 김동하가 복귀한 킹존 드래곤X가 EPSN 랭킹 2위에 오른 아프리카를 2-0으로 완파하고 이번 롤챔스 첫 승전보를 울렸다.
킹존은 23일 오후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아프리카와 1라운드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칸' 김동하가 1세트 나르로 2인분 이상의 대활약을 펼치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2세트 교체 투입된 '커즈' 문우찬이 카직스로 협곡을 누비면서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킹존은 지난 16일 KSV전 패배 이후 첫 승을 올리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프리카는 KT전 승리의 여세를 이어나가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칸' 김동하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나르를 쥔 김동하는 라인전 단계부터 '기인' 김기인의 쉔을 압도했다. 킬은 올라가지 않았지만 포탑을 홀로 철거하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갔다. '피넛' 한왕호도 카직스로 공격적인 라인 개입 보다는 '스피릿' 이다윤의 렝가를 철저하게 마크하면서 김동하의 플레이가 원활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아프리카가 퍼스트블러드와 드래곤 오브젝트를 두 번 연속 챙겼지만 첫 대규모 한 타에서 킹존이 대승을 거두면서 경기가 확 기울었다. 킹존은 바론을 연달아 사냥한 뒤 아프리카의 탑과 미드 억제기를 정리, 37분경 1세트를 마무리했다.
흐름을 탄 킹존은 2세트 '커즈' 문우찬을 투입해 경기 스타일의 변화를 줬다. 1세트 탑 라인전서 무너진 아프리카가 '기인' 김기인에게 나르를 먼저 쥐었지만 김동하는 자신의 대표 챔피언인 제이스로 나르에 맞서는 모습.
중반까지 격전지는 탑이었다. 김동하가 1대 2 상황 에서도 밀리지 않는 가운데, '커즈' 문우찬이 협곡을 누비면서 킬과 어시스트를 뽑아냈다. 25분 경까지 5킬 3어시스트로 킬관여율 100%를 올리면서 아프리카의 방어선을 무너뜨렸다.
26분 전투가 결정적이었다. '비디디' 곽보성이 초시계와 궁극기 '공간왜곡'을 활용해 킬까지 챙기면서 살아났다. 8-2에서 11-3으로 킬 스코어가 확 벌어졌고, 킹존이 바론 버프를 취하면서 완벽하게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글로벌골드를 1만 5000까지 앞서나간 킹존은 제이스 케이틀린의 긴 사정거리를 이용해 탑을 압박하면서 '비디디' 곽보성의 스플릿 운영을 통해 봇 억제기를 깨뜨리면서 아프리카의 수비를 흔들었다. 35분 두 번째 바론을 사냥한 킹존은 중앙 억제기와 탑 억제기까지 공략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수세에 몰리던 아프리카가 쌍둥이 포탑 앞에서 최후의 전투를 열었지만 킹존은 아프리카의 수비를 걷어내면서 36분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