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투수 '최대어' 다르비슈 유(32)를 둘러싼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에는 시카고 컵스가 한 발짝 앞서나갔다는 소식이다.
미국 'AP통신'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FA 다르빗슈와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다르빗슈 협상 상황을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관계자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며 합의가 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컵스가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다르빗슈의 전담 포수로 호흡을 맞췄던 포수 크리스 지메네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백업 포수 지메네스는 이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AP통신은 '다르빗슈는 올 겨울 FA 시장 최고 선수 중 하나다. 다르빗슈 영입은 컵스에 큰 힘이 될 것이다. FA로 나온 제이크 아리에타 재영입도 검토 중인 컵스는 존 레스터, 카일 헨드릭, 호세 퀸타나, 타일러 챗우드로 선발진이 구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컵스는 지난달 다르빗슈 영입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19일 다르빗슈의 첫 미팅 자리를 가진 팀이 바로 컵스였다. 테오 엡스타인 사장, 제드 호이어 단장이 직접 다르빗슈를 만날 정도로 관심도가 높았다. 당시 3시간 반 동안 영어로 대화한 다르빗슈도 "좋은 만남이었다"고 만족했다.
하지만 미팅 이후에도 다르빗슈의 거취는 요동쳤다. 친정팀 텍사스를 비롯해 휴스턴 애스트로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다르빗슈에 관심을 나타냈다. 전 소속팀 LA 다저스까지 재계약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다르빗슈를 향한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다시 컵스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컵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에 1승4패로 패하며 2연패에 실패했다. 당시 컵스를 제압한 다저스 투수 중 하나가 다르빗슈. 컵스가 다르빗슈의 새로운 팀이 될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