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이 '토토가3'를 준비중이다. 이번엔 H.O.T 재결성이다. 물론 아직까지 결정이 됐다고 말하기엔 논의를 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두고봐야 하는 분위기다.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23일 OSEN에 "'토토가3' 특집 일환으로 의사타진을 위해 저희 일부 제작진과 H.O.T. 멤버 전원이 한 자리에 모였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면서도 "확정까지는 거쳐야 할 중요한 논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H.O.T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재결성 여부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얻은 바 있다. 젝스키스가 2016년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성한 뒤 H.O.T 팬들의 바람이 크게 일었기 때문. 특히나 같은 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만큼 5명의 멤버들이 함께 하는 특별한 콘서트 형식의 재결합 무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졌다.
멤버들 역시 각종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 H.O.T 재결성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이런 것들을 해결해 나가야 완전체를 이룰 것 같다"고 하면서도 젝스키스처럼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또 장우혁은 중국 활동 때문에 재결합이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오해를 많이 하시는 거 같다"며 "저는 하고 싶다. 안 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고 하고 싶다"고 자신의 생각을 강조했다.
하지만 H.O.T 재결성은 생각보다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멤버들이 언급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 걸림돌로 남아있기 때문. 게다가 문희준이 소율과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더욱 재결성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현재 멤버들은 가수 활동보다는 개별 방송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무한도전' 제작진이 H.O.T 멤버 전원과 만남을 가졌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 물론 이번에도 확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고, 여전히 중요한 논의 과정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여러 차례 불발된 바 있는 재결성이기에 팬들의 반응 역시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과연 이번에도 설레발로만 끝이 날지, 아니면 '무한도전' 제작진이 타협점을 찾아내 재결성을 완성해낼지 이목이 집중된다. /parkjy@osen.co.kr
[사진]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