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②] '1박2일' PD "예능 시즌제 적극 찬성..당장은 힘들어"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23 16: 06

'1박 2일' 유일용 PD가 예능 시즌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실제 프로그램에 적용되기까지는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23일 오후 유일용 PD는 OSEN에 "개인적으로 시즌제를 적극 찬성한다. '1박 2일'은 제작진들이 육체적으로 힘든 프로그램이라서, 지칠 때가 많다. 그럴 때 시즌제를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긴다"며 솔직하게 밝혔다.
올해 지상파 방송에는 예능 시즌제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앞서 최승호 MBC 사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예능에 시즌제를 도입하겠다"며 기존 인기 예능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요즘 시청자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는 tvN 예능 '삼시세끼' '윤식당' 등도 시즌제로 진행되고 있다.

유일용 PD는 "시즌제는 찬성하지만, '과연 '1박 2일'이 시즌제로 운영될 수 있는 방송인가?'하는 부분은 논의가 필요하다. 프로그램 특성상 현실적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부분은 '1박 2일'도 10년 동안 방송되면서, 제작진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매주 전국을 다녀야 하는 후배 PD와 작가들이 '다른 방향으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10주년을 맞은 국민 예능 '1박 2일'은 올해도 다양한 특집과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고유의 성격은 유지하되, 새로운 특집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유일용 PD는 "너무 큰 그림만 찾으면 방송의 정체성이 달라질 수도 있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콘셉트인 국내를 다니면서 시민분들을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소박한 여행은 계속 될 것 같다. 그런데 이제 10년이 됐으니, 시청자분들의 여러 의견도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1박 2일'의 고유한 틀은 버리지 말자고 생각한다. 여기에 일반적인 여행보다는 특별한 콘셉트를 만들어서, 그런 새로운 여행을 보여드리겠다. 지난해 계획했던 것들이 파업 영향으로 취소되기도 했는데, 올해는 분기별로 한 번씩은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1박2일'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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