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샌드그렌 8강전 시간 확정...24일 오전 11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23 15: 25

한국인 최초 그랜드슬램 4강을 노리는 정현이 낮경기에 나선다.
정현은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서 열린 2018 호주오픈 남자 단식 16강서 3시간 21분 혈투 끝에 전 세계랭킹 1위 조코비치를 3-0(7-6(4), 7-5, 7-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정현은 한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앞서 이번 대회 정현을 비롯해 남자단식 이형택(2000, 2007 US오픈)과 여자단식 이덕희(1981 US오픈)가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한 적은 있었지만 8강에 오른 이는 정현이 최초다. 정현은 8강행 상금으로 44만 호주달러(약 3억 8000만 원)를 확보했다.

새 역사를 쓴 정현은 오는 24일 테니스 샌드그렌(97위, 미국)과 대회 8강전을 치른다. 샌드그랜은 이전 상대들에 비해서 랭킹은 낮은 편이지만 이번 대회 정현만큼이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샌드그렌은 16강서 세계 5위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을 3-2로 잡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정현과 샌드그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주 전 이미 격돌했었다. 정현은 지난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 1회전서 샌드그렌을 2-1(6-3, 5-7, 6-3)로 제압한 전적이 있다.
따라서 두 사람의 대결도 여러 가지 스토리로 가득찬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주오픈은 정현의 경기를 현지 시간 오후 1시,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1시에 해당하는 낮 타임에 배정했다.
남자 단식에 앞서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는 여자 단식 8강 안젤리크 케르버(독일)-매디슨 키스(미국)전이 열린다. 앞 경기가 언제 종료되냐에 따라서 정현과 샌드그렌의 경기도 조정이 될 수 있다. 
한편, 정현이 샌드그렌을 꺾을 경우 준결승서 세계 2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결승까지 진출하면 세계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격돌을 기대할 수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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