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팬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팬들은 최근 게릿 콜, 앤드류 맥커친 등 스타들을 연이어 이적시킨 구단의 행보에 불만을 품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파이어리츠의 강제매각을 추진해달라는 내용의 인터넷 청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서에는 이미 5만 6000명이 넘는 팬들이 동의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팬들은 “탐욕스러운 구단주가 파이어리츠를 망치고 있다. 우리는 1993년부터 2013년 플레이오프 진출 전까지 구단의 암흑기를 묵묵히 버티면서 지켜봤다.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이 야구도시 피츠버그의 영광스러운 날을 다시 보길 원한다면 청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닐 헌팅턴 파이어리츠 단장은 앤드류 맥커친 트레이드 후 “내가 내린 결정 중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 안타깝지만 중소도시에서는 슈퍼스타를 계속 잡을 수 없다. 선수들이 오고 가는 것이 요즘 프로스포츠의 생리”라며 이해를 요구했다.
하지만 팬들은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지난 시즌 피츠버그는 음주운전 강정호의 부재, 스탈링 마르테의 약물복용 결장 등 악재가 겹치면서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여기에 프렌차이즈 스타 맥커친의 이적은 불에 기름을 끼얹은 격이 됐다.
팬들은 “우리는 참을 만큼 참았다. 구단 수뇌부가 바뀌어야 한다. 밥 너팅 구단주가 팀을 매각해야 더 경쟁적인 팀이 될 수 있다. 그는 더 이상 돈을 쓰길 원치 않는다. 우리는 야구를 사랑하고 경쟁심이 있는 구단주를 원한다”며 법 너팅에게 구단 매각을 요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밥 너팅 파이어리츠 구단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