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지금이라도 바로잡고 싶어요”
‘저글러스:비서들’ 백진희가 파렴치한 보스에게 사이다 한방을 날리며, 통쾌한 복수를 성공시켰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극본 조용/ 연출 김정현/ 제작 스토리티비) 15회 분은 시청률 8.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윤이(백진희)가 봉전무(최대철)로부터 계속되는 수난을 감내하는 모습이 담겼던 상황. 급기야 봉전무는 치원(최다니엘)이 있는 앞에서 윤이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어제 사온 속옷 말이야, 그거 컬러 좀 바꿔야겠어. 맘에 안 들어”라는 자존심 상하는 지시를 내렸고, 윤이는 그런 자신의 모습에 치원이 실망했을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비상계단에서 만난 치원은 윤이를 꼭 감싸 안은 채 “난 윤이씨가 옳은 선택을 할 거라고 믿어요”라고 굳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때 봉전무 사모인 ‘미저리’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된 윤이는 치원을 향해 “저 지금이라도 바로잡고 싶어요. 저 좀 도와주실래요?”라고 의미심장한 부탁을 건넸다.
이후 커피숍에서 봉전무 사모(정영주)와 만난 윤이는 그동안 자신이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려 했던 터. 그러나 이미 봉전무가 자신을 속여 가며 여자들을 만나왔던 것을 알고 있던 사모는 가방에서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사용 용도에 대해 설명한 후 복수를 다짐하는 모습으로 윤이를 놀라게 했다. 이어 윤이는 사모에게 “그러려면... 결정적인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확보...하셨어요?”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호기심을 드러내는 사모의 모습에 힘을 얻어 “피해를 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막아야죠”라는 말과 함께 사모가 꺼내 놓은 휴대전화를 챙겼다.
그 뒤 윤이는 휴대전화를 쫙 펼쳐 놓고 하나씩 전화를 걸어 전화 속 상대방과 만남을 청했고, 직접 봉전무 전 비서들을 만나 봉전무의 추악한 민낯의 증거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윤이는 자신이 모아온 여러 증거 자료들을 치원에게 넘겼고 치원은 이를 근거로 봉전무의 악행을 만천하에 알릴 기사를 작성했다.
다음날 윤이는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기분 좋게 출근한 봉전무에게 “로비에 손님이 찾아왔답니다”라며 “젊은 여성분인데... 약간 모델 느낌 난다는데요?”라고 말해 봉전무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터. 하지만 로비로 내려온 봉전무는 갑작스레 자신에게 몰려들어 질문 세례를 쏟아내는 기자들에 둘러싸인 채 당황했고, 결국 자신을 쳐다보고 있던 윤이와 치원을 보며 분함으로 이를 갈았다. 그런 봉전무의 모습을 보며 치원은 “어우... 많이 왔네... 요새 특종거리가 없어서 일주일 동안... 1면에 당신 기사로 장식될 거에요. 축하 합니다”라며 봉전무의 화를 돋웠다.
이어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봉전무가 도망치려고 할 때 사모가 등장, 봉전무의 넥타이를 잡은 채 끌고 갔고 영상사업부, 스포츠 사업부, 조전무(인교진), 보나(차주영)가 이 모습을 지켜보며 각자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댔다. 그리고 윤이는 치원을 바라보며 “미션 클리어”라고 웃어 보였지만, 치원은 “아뇨? 진짜 미션은 지금부터죠”라고 말한 후 대포 카메라로 신나게 찍고 있는 조전무를 지목하는 모습으로,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parkjy@osen.co.kr
[사진] '저글러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