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만에 육포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신세계였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정호영과 샘킴, 정지선과 레이먼킴이 격투기 선수 김동현의 냉장고 속 식재료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특히 정지선과 레이먼 킴의 대결일 볼만 했다. 이날 홍일점으로 등장한 정지선은 중화 요리계의 여장부로 딤섬 자격증까지 있는 셰프다. 여셰프가 살아남기 어렵다는 중화 요리계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를 잡은 셰프이기도 하다.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최초의 여성 전문 셰프 정지선은 무려 요리 경력이 17년으로 지난주 방송에서 “그나마 센 셰프하고 붙고 싶다”고 도발적인 도전장을 내밀어 남자 셰프들을 자극하기도 했다.
정지선 셰프는 “누구와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 2017 시즌 최종 2위를 차지한 레이먼킴을 지목했다.
그리고는 딤섬과 5분 육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중식의 대가’ 이연복도 “소와 피를 만들고 육포까지 쉽지 않을 텐데”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그런 걱정과는 달리 정지선은 대결이 시작되자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로 돌변했다. 또한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조리법을 선보여 레이먼킴을 긴장하게 했다.
본격적인 요리에서 정지선은 딤섬을 만들기 위해 시금치를 데치려고 했는데 가스레인지 불을 잘못 켜 멘붕에 빠졌다. 거기다 반죽까지 망쳤고 마음에 들지 않은 듯 망친 딤섬을 과감하게 버리는 모습을 보였다.
요리를 하면서 중화 요리계 여장부라는 타이틀을 가진 셰프답게 거칠고 시원시원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첫 대결이라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요리를 완성시킨 정지선은 김동현에게 극찬을 받았다. 김동현은 5분 육포를 먹고는 “여기 와서 먹은 것 중에 제일 맛있다”라며 감탄했다.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첫 여성 전문 셰프로 등장한 정지선. 스페셜 셰프라는 것이 아쉬울 만큼 셰프들을 긴장하게 했다. 때문에 네티즌들의 고정 출연 요청도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