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 이대형과 kt의 협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양 측은 아직 확실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22일 한 매체는 "이대형과 kt가 계약 조건의 이견을 좁혔다. 큰 틀에서 계약 조건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OSEN 취재 결과 현 시점에서 이대형과 kt는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대형은 지난 시즌 도루 중 왼 무릎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당했다. 결국 8월에 시즌 아웃. 재활에 매진 중이지만 시즌 초반 결장은 어쩔 수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시즌 종료 후 생애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이대형이 신청을 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고, 이대형은 권리 행사했다.
kt는 처음부터 이대형을 잡겠다는 방침이었다. "팀의 1군 진입 첫해부터 기여한 바가 크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금액이나 계약 기간에서는 '합리성'을 따졌다. 이대형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준이었다. 이대형은 LG 시절이던 2013시즌 종료 후 첫 FA 때 4년 총액 24억 원에 KIA로 이적한 바 있다.
때문에 협상 초기에는 입장차가 상당했다. kt와 이대형은 지난해 세 차례 만남을 가졌다. 그 사이 kt는 조건을 한발 양보했다. 조금 더 선수를 배려한 것. 그러나 여전히 이대형의 기대치와는 거리가 있었다. 결국 양 측의 협상은 해를 넘기게 됐다. 이대형은 그사이 '캡틴' 박경수를 비롯한 고참급 선수들과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이대형은 지난 15일 귀국했고, 이내 협상 테이블이 차려졌다. 네 번째 만남이었다. 하지만 kt와 이대형의 평행선은 여전했다. 결국 양측은 네 번째 만남에서도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kt 고위 관계자는 "여전히 조율 중이다. 우리의 요구 조건을 확실히 전달했다"라며 "우리는 이대형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대형이 당장에라도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협상 완료다"고 점쳤다.
한편, 이대형은 2015년 kt에 합류, 올해까지 3년간 38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OPS(출루율+장타율) 0.703을 기록했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