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블랙과 신유의 애달픈 무명시절 스토리가 공개됐다.
22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 최고의 댄서인 제이블랙은 과거 힘든 생활고를 겪은 사연을 털어놨다.
제이블랙은 "무명 시절, 수입이 한 달에 3만원이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는 컵라면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그때 라면이 하나 540원이었다. 오늘 컵라면 하나를 먹으면, 다음 날 굶었다. 이틀에 컵라면을 하나 먹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 댄스계에 있던 동갑들은 심사를 보고 있었다"라며 "부모님께서도 내 힘든 생활을 다 아시겠지만, 섣불리 말 할수가 없었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제가 힘든 것보다 부모님이 힘들 것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돈 벌고 제일 처음 한 일은 뭔지 묻자 "짜장면과 탕수육을 와이프랑 먹었다"고 답했다. 이어 "와이프가 복덩이다. 와이프를 만나자마자 우승했다"고 전했다.
제이블랙의 아내가 자리했다. "남편은 책임감이 강하다. 제이핑크를 하고부터는 여자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몰입해서 할 수 있다는 게 예술가로 존경한다"고 말했다. 제이블랙은 "언제나 건강하게 제 옆에만 계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신유는 무명시절 때 아버지가 제작자이자 매니저로 함께 고생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신유는 "아버지가 가수인데 젊으셨을 때 잘 되지 않았다. '메들리 4대 천왕'이라고 해서 고속도로 메들리 앨범을 부르는 분이었다. 메들리 기네스를 보유한 분이다. 가슴 속의 응어리가 있었는데 자식을 통해서 펼쳐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가 저한테 '트로트 필이 있다. 트로트를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며 "제 앨범 5장 나왔는데 다 아버지가 제작 프로듀서를 해주셨다. 처음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해서 제작하기 시작했다. 10년전에 시작했지만 저는 절박함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계기가 있었다. 부산 방송국 데뷔 무대를 잡기 위해 아버지랑 KTX를 타고 갔다. 방송국에 갔는데 안 받아주셨다. 기다렸다가 다시 인사드렸는데 식당 주소를 적어주셨다. 그 식당에 가서 3시간을 기다렸는데 안 오셨다. 전화를 20통을 했는데 안 받았다. 아버지랑 저랑은 아무말 없이 일어나서 돌아왔다. 아버지랑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때 정신을 차렸다. 흐지브지 해서는 안되겠다. 독하게 마음을 먹어서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계기가 됐다. 그때부터 앞만보고 너무 열심히했다. 그때 그 감독님이 이 자리까지 저를 만들어주신 것 같다. 오히려 지금은 고맙다"고 덧붙였다. / rookeroo@osen.co.kr
[사진] tvN '토크몬'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