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글러스'에서 백진희가 사랑도, 우정도 모두 지켜낸 모습이 그려졌다.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에서는 좌윤이(백진희 분)이 남치원(최다니엘 분)의 옆자리를 지켰으며, 틀어졌던 친구 마보나(차주영 분)과는 우정도 지켜냈다.
치원은 매순간 윤이를 떠올렸다. 비어있는 윤이의 공석을 바라보며, 일하고 있는 윤이의 모습을 떠올리곤 했다. 일할 때마다 윤이의 빈자리는 계속 느껴졌다. 커피를 마시면서도, 연필을 보면서도, 윤이가 챙겨주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기 때문.
이 상황을 미리 알아본 윤이는 그런 치원을 위해 사무실 동료들에게, 치원이 커피 마시는 시간부터, 업무일정 보고까지 철저하게 인수인계를 해놨다. 이를 눈치챈 치원은 윤이에게 연락해 "그래도 난 윤이씨가 필요하다"고 문자를 보냈고, 차마 함께 할 수 없는 자신의 위치에 씁쓸한 미소만 지었다.
이때, 윤이가 봉상무(최대철 분)가 없는 틈을 타, 치원에게 몰래 찾아갔고, 치원은 이를 꿈이라 착각, 윤이가 자신의 볼을 꼬집자 꿈이 아니란 사실에 기뻐했다. 이어 봉상무 때문에 힘들게 힐을 신고 일하는 윤이를 보며 "다시 내가 데려오겠다"는 말을 남겨 윤이를 심쿵하게 했다.
급기야, 치원은 술을 마시고 자신도 모르게 윤이 집을 찾아갔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치원을 안으로 들이려 했으나, 치원은 "그러다간 계속 눌러앉아 있고 싶어질 것"이라면서 "지금 집에 들어가버리면 안 된다. 열심히 일해서 싸워 이기겠다고 약속했다"며 윤이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다시금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윤이와 치원은 서로 손을 잡고 봉상무의 만행을 언론에 폭로했고, 사이다 복수에 성공하며 서로의 자리를 지켜냈다.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지킨 윤이는 절친이었던 마보나와의 우정도 지키게 됐다. 보나는 말 못하시는 자신의 아버지를 윤이가 뒤에서 살뜰히 챙겼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
단 둘만에 자리를 따로 마련하게 됐고, 윤이는 보나를 향해 "그 동안 아버지 모른 척 했다"면서 "친구로 돌아올 수 없다면, 예전에 멋진 비서라로 다시 돌아와달라"는 말을 수화로 전했다. 이를 본 보나는 참아왔던 눈물을 왈칵 쏟았고, 그제서야 서로에 대한 앙금이 풀리며 다시 예전 절친 사이로 돌아가 지켜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ssu0818@osen.co.kr
[사진]'저글러스'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