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김동현이 '예능늦둥이'다운 입담을 뽐내며 재미를 전했다.
22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가수 데프콘, 격투기 선수 김동현이 출연했다.
이날 김동현은 첫 등장부터 유려한 입담으로 예능인들과 셰프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개명 전 이름이 '김봉'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학창시절 정말 놀림을 많이 받아 개명을 했다. 아버지가 재미로 이름을 지었다더라"고 말한 뒤 "학창시절 때는 정말 평범했다. 맞고 다녔지 친구를 때린 적도 단 한 번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김동현은 미신을 잘 믿는다는 사실을 밝히며 "나는 징크스, 미신을 잘 믿는 편이다. 빨간색이 복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서 중요하다 싶은 날은 무조건 빨간 속옷을 입는다. 또 거북이는 집을 지켜준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강하지 않은데, 마음을 강하게 먹어야 하는 일을 하기에 미신을 좀 더 믿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현은 관상만 봐도 싸움을 잘 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제일 셀 것 같냐는 질문에 "레이먼킴이 제일 셀 것 같다. 요리라는 직업이 없었으면 100% 다른 쪽 관상이다. 데프콘도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있었으니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어두운 쪽으로 빠졌을 것"이라 말했다.
동료 격투기 선수인 추성훈에 대한 폭로도 서슴지 않았다. 김동현은 "추성훈이 몸매 관리를 위해 쌀을 안 먹고 단백질 보충제를 많이 먹는다고 하더라. 하지만 알고보니 김치에 라면을 먹으며 쌀만 먹지 않는 것이었고, 단백질 보충제를 먹다가 간수치가 높아져 경기에 나가지 못한 적도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입담 좋은 만큼 예능계 진출에 대한 관심도 높은 터. 이와 관련, 김동현은 "선수 하면서 챔피언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방송을 하면서 챔피언을 처음 해봤다. '마리텔' 챔피언이 그것이었다"고 말하며 "기회가 된다면, 또 내 소질에 맞으면 예능 진출 계획도 있다. 손석희 사장님 잘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이후 김동현은 음식에 대한 깊은 조예, 예능감 넘치는 발언 등으로 '예능 늦둥이'다운 모습으로 웃음을 전하는데 성공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