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장 캐릭터 없어도 영애씨의 결혼과 임신 덕에 '막돼먹은 영애씨16'은 풍성했다.
2007년부터 10년간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로 자리매김한 tvN '막돼먹은 영애씨'는 주인공인 노처녀 영애씨(김현숙 분)의 파란만장한 일과 사랑을 다루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몇 시즌에선 반복되는 영애씨의 삼각관계에 시청자들의 원성이 높아졌던 바. 그런데 이번 시즌16에선 시작부터 화끈했다. 영애씨의 결혼과 임신이 동시에 전개된 것.
덕분에 '막돼먹은 영애씨16'로 집 나간 시청자들이 돌아왔다. 영애씨와 승준(이승준 분)의 우여곡절 결혼 준비, 워킹맘의 임신 고충 등 현실적인 에피소드가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새 캐릭터로 투입된 시동생 규한(이규한 분)과 영애의 시월드, 규한을 사이에 둔 수민(이수민 분)과 수현(손수현 분)의 삼각관계도 흥미롭게 그려졌다. 낙원사 직원들의 진상 라이프도 변함없는 꿀잼 요소였다.
지난해 12월 4일 첫 방송 전, 일부 시청자들은 낙원사를 대표하는 조사장(조덕제 분)이 빠져 실망감을 표했다. 조덕제가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했기 때문. 그러나 그의 빈자리는 16회 동안 느껴지지 않았던 바다.
김현숙은 유난히 이번 시즌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초심으로 돌아갔다. 진짜 자신 있다"며 주먹을 불끈 쥘 정도. 그의 자신감은 제대로 통했다. 시청자들의 페이소스를 유발하는 공감 드라마가 23일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comet568@osen.co.kr
[사진] '막돼먹은 영애씨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