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연합회 “고대영 사장 해임제청 의결..KBS 국민의품 돌아갈 준비 마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8.01.22 19: 18

 PD연합회가 KBS 고대영 사장의 해임 의결을 환영하고, KBS 정상화에 지지할 뜻을 밝혔다.
PD연합회는 22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서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이 드디어 의결됐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KBS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KBS 정상화의 최대 장애물을 제거해 준 KBS 이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142일간의 파업을 통해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이끌어낸 KBS 새노조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PD연합회는 “혼란과 갈등을 너머 KBS 정상화의 국민적 염원을 실현할 여건이 마련됐다. 42일 파업으로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이끌어낸 KBS 새노조 구성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KBS 새노조는 지난해 9월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해서 고대영 사장 해임을 위해서 142일째 파업했다. 같은날 22일 KBS 이사회는 고대영 사장 해임안을 의결했다. 이제 해임을 위해서는 대통령의 승인을 받는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하 공식입장전문
22일 KBS 고대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이 드디어 의결됐다.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KBS 이사회의 결정을 환영하며, KBS 정상화의 최대 장애물을 제거해 준 KBS 이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체없이 고대영 사장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건의해야 하며, 그가 보도국 간부로 있때 저지른 국회 도청과 국정원 뉴스농단 등 위법 행위에는 엄정한 법적 심판이 뒤따라야 한다.
고대영 재임 시기 KBS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실현의 기준에 미달해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 KBS뉴스 시청률과 신뢰도의 심각한 추락 △ 사원들의 자율성과 창의성 억압 △ 장기 파업에 대한 해결 의지와 능력 결여 등 고대영 사장의 해임 사유는 차고도 넘쳤으며, 이 당연한 요구가 차일피일 미뤄진 채 장기파업으로 귀결된 것은 KBS 구성원들 뿐 아니라 온 국민의 불행이었다.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너머 KBS 정상화의 국민적 염원을 실현할 여건이 마련됐다.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며 142일 파업으로 고대영 사장의 퇴진을 이끌어낸 KBS 새 노조 구성원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KBS 구성원들은 파업 승리의 기쁨보다 앞으로 실천해야 할 막중한 과제들 앞에서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평창 올림픽의 성공적 방송과 뉴스의 신뢰 회복은 물론, 시사교양 · 예능 · 드라마· 라디오 등 전 부문에서 KBS인들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국민의품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으리라 믿는다.
새로운 KBS를 이끌어 갈 사장 선임이 중대 이슈로 떠올랐다. KBS 구성원의 방송 민주화 역량을 극대화하고 안팎의 저항을 단호히 극복하여 KBS 정상화를 이끌어 갈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KBS 이사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로 새 사장을 선출하여 KBS 정상화가 순항하도록 물꼬를 터 주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권력의 의중이나 정치 상황을 좌고우면하지 말고, 새로운 KBS를 신속히 세울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
KBS 정상화의 동력은 오로지 방송의 주인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KBS 구성원들은 수십 차례의 돌마고 집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KBS 정상화를 요구하고 지지해준 시청자의 목소리를 잊지 않아야 한다. 차가운 광화문 광장의 단식 농성과 240시간 릴레이 발언도 좋은 방송으로 거듭나겠다는 시청자들과의 엄숙한 약속이 아니었는가.
KBS 정상화는 이 나라 방송 전체를 바로세우기 위한 초석이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KBS PD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점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KBS 정상화를 제작 현장의 실천으로 담보해야 할 주체는 다름 아닌 우리 PD들 아닌가. 이 나라의 기간방송인 KBS의 정상화는 건강한 방송생태계 만들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며, 이 과제에 앞장서야 할 사람들 또한 우리 PD들이다. 한국PD연합회는 KBS 정상화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응원할 것이다./pps2014@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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