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준호가 12년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갑작스런 이혼 소식이지만 네티즌들은 설왕설래나 논쟁 없이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있다.
김준호 소속사 JDB엔터테인먼트는 2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준호 씨는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 원만한 합의 후 협의이혼 절차를 마쳤다"라며 "많은 시간 떨어져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도 소원해지게 되었고 성격차이도 생겨 부득이하게 서로의 앞날을 위해 이러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예인들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 대개 네티즌들은 그들의 이혼 배경을 두고 설왕설래를 이어가는 경우 다반사다. 하지만 김준호의 경우는 다르다. 이미 각종 예능을 통해 기러기 아빠로 오랜 시간 지내는 모습이 공개됐기 때문에 그들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김준호는 약 10년간 아내와 떨어져 지냈다. 아내이자 연극배우 김은영 씨는 필리핀에서 유학 및 사업을 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 2TV '인간의 조건', MBC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공개된 김준호의 생활은 싱글 라이프와 크게 다를 것 없었다. 아내와 함께 지내는 모습도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김준호가 2014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을 당시에도, 부부간의 교류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준호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아내 사업을 구상하는 사이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겼다. 우리 부부에게 힘든 시기였다. 서로 방관했던 게 사실"이라 털어놓으면서 공개됐다.
이미 수 년간 이같은 모습이 공개된 바, 네티즌들의 의견은 김준호의 이혼을 두고 성급한 결단이라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그의 선택을 존중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김준호 측 역시 "오랜 고민과 충분한 대화 끝에 결정한 사항인 만큼 왜곡되거나 악의적인 댓글과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DB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