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수지'의 컴백을 둔 커다란 궤는 발라드 장르의 선공개곡, 템포가 한층 빨라진 타이틀곡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행복한 척'과 '예스 노 메이비'가 그랬듯이, 올해 내놓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와 '홀리데이' 역시 같은 흐름을 이어간다.
수지의 음악적 취향은 선공개곡 장르에 가깝다. 감성적이고 공감가는 가사가 주를 이루는 음악을 즐긴다. 수지가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촬영을 마친 후, 가수 활동 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그린민트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것도, 그녀가 좋아하는 음악적 취향 및 장르를 반영한 움직임에 가깝다.
다만 수지가 한 장르의 음악만 하기엔 다방면에 재능이 있다. 감성적인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퍼포먼스 실력도 훌륭하다는 뜻이다. 자연히 타이틀곡은 선공개곡과는 또 다른, 수지의 퍼포먼스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음악으로 선정된다. '예스 노 메이비'가 그랬고 '홀리데이' 역시 마찬가지다.
수지의 음악이 감성적인 장르로 대표되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항상 예측 가능한 노래와 무대를 보여주진 않겠다는 것이 소속사의 의중이다. 발라드, 댄스곡 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색을 수지에게 입히는 작업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29일 공개되는 타이틀곡 '홀리데이'는 휴가가 연상되는 편안하고 나른한 레이드 백 알앤비 곡이다. 지금까지 수지가 선보인 바 없는 새로운 음악 스타일이다. 수지는 앨범 기획 및 제작 전반에 참여해 자신만의 감성을 앨범에 담아내 한층 성숙해진 음악색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결국 발라드, 댄스를 비롯 다양한 장르까지 도전하며 제 음악색 보여주기에 여념없는 수지다. 과연 그녀가 지난해 선보인 첫번째 앨범처럼 또 한 번 자신의 음악으로 대중을 설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