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가 방송 6개월여 만에 휴식을 결정했다. 지난 7월부터 쉼 없이 달려온 이 프로그램이 잠시 동안의 휴지기를 선택했다.
22일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 측은 OSEN에 “시즌제를 도입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방송을 잠시 쉬어가는 것뿐이다.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방송을 시작할 것이다. 방송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방송을 시작한 ‘어서와’는 방송 초반부터 시청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핫’한 예능으로 거듭났다.
‘어서와’는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 친구들의 여행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여행 그대로의 보는 즐거움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재미까지 동시에 선사하는 신개념 국내 여행 리얼리티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이라 방송 전에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정규 프로그램도 아니고 파일럿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이었는데 첫 나라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대부분 국내에서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 연이어 제작되면서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있었는데 ‘어서와’는 반대로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친구를 한국으로 초대해 한국을 여행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서 여행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들이 신기해하는 반응이 신선했다. 무엇보다 ‘어서와’는 그저 재미만 담은 게 아니라 의미 있는 내용도 더했다.
단순히 처음 보는 것에 대해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친구들이 역사적인 장소를 방문해 우리조차도 외면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던 역사를 보고 느끼는 것이 의미 있었다.
이에 ‘어서와’는 점점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역대 MBC에브리원 자체 제작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던 중 ‘어서와’ 제작진은 휴지기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러시아, 인도, 핀란드, 프랑스 등 연이어 방송됐는데 반복되는 여행에 시청자들이 지루함을 느낄 때쯤 휴식을 통해 환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하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향해 일부 네티즌들이 비난과 비판을 하고 있는데 프로그램을 재정비 하는 차원에서도 휴식을 선택한 건 현명한 판단으로 보인다.
‘어서와’가 언제 컴백할지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kangsj@osen.co.kr
[사진] MBC에브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