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K리그에서 검증된 브라질 공격수 주니오를 영입하며 화력 보강에 정점을 찍었다.
울산은 22일 주니오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메디컬테스트와 계약절차를 모두 마친 주니오는 곧바로 포르투갈 전지훈련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니오는 탄탄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공격수다. 신체조건을 활용한 헤딩, 몸싸움 능력이 뛰어나며, 빠른 발과 화려한 드리블, 골 결정력 등 힘과 기술을 모두 겸비했다.
주니오의 이번 울산 입단은 가족의 영향이 컸다. 그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클럽들에서 입단 제의가 왔다. 팀 선택을 하면서 우선순위를 ‘가족의 행복’으로 두고 고민했다. 우리 가족이 좋은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곳에서 축구를 하는게 제일 중요했다”고 입단 배경을 전했다.
이어 “이를 두고 와이프와 진지하게 상의를 한 끝에 울산을 선택했다. 올해 한국 나이로 8살이 되는 딸의 교육 문제와 주거생활 등 여러 가지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또한, 영입제의를 해준 구단들 중 나를 가장 필요로 하고 전술적으로 잘 맞는 팀이 울산이라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울산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니오는 “지난해 울산과 경기할 때 문수구장의 분위기, 팬, 시설이 너무 좋아 꼭 오고 싶었던 팀이다. 나를 필요로 하고 기회를 준 울산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입단 소감과 관련해서 주니오는 “늦게 팀에 합류한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도록 하겠다. 공격수인 만큼 골을 넣는것도 중요하지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에 팀에 보탬이 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주니오는 브라질에서 프로에 데뷔해 벨기에 리그, 스위스 리그 등을 거쳤고, 2016시즌에는 태국 프리미어리그 파타야 유나이티드에서 29경기에 출전해 20득점을 터트리며 리그 득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FC에 입단하며 K리그에 첫 선을 보인 주니오는 개막전에서 부상을 당해 4개월간의 재활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8월 팀에 복귀한 이후 맹활약하며 대구의 1부 리그 잔류에 공헌했다. 지난 시즌 주니오의 리그 기록은 16경기 12골 1도움이다.
한편, 주니오 영입으로 울산은 기존 오르샤, 리차드, 토요다 요헤이까지 총 4명의 외국인 선수를 모두 구성하며 2018시즌을 준비하게 되었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