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이 1인 2역을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을 털어놨다.
조정석은 22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투깝스' 종영 인터뷰에서 "총 3개월 동안 드라마를 찍었는데, 평균적으로 하루에 3~4시간 정도 잤다. 누워서 자는 시간이 그 정도였다. 차 안에서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5시간 이상 잔 적이 없다. 인간적으로 하루에 3시간 씩 자면 미쳐버린다"고 밝혔다.
조정석은 극 중 중앙서 강력2팀 형사 차동탁 역을 맡았다. 차동탁 뿐만아니라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분)의 영혼이 빙의된 캐릭터까지 1인 2역을 소화했다. 최근작 SBS '질투의 화신', 영화 '시간이탈자' '형'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력 호평을 받았다.
조정석은 "1인 2역이라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촬영을 하면서 확실히 드라마 촬영 환경에 대해 생각을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더 환경이 좋아지면 좋겠지만, 분량이 많은 1인 2역인 나한테도 그게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도 다 힘들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드라마는 그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최소의 연기라는 얘기도 있다"라는 말에 조정석은 "나름 일리가 있는 얘기다. 솔직히 아쉬운 게 많다. 그동안 내 연기에 대해 아쉬움이 많은 게 드라마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투깝스'도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부분이 가장 아쉬웠다. 시청률 이런 부분은 하나도 안 아쉬웠다. 사실 촬영하면서 링거도 두 번이나 맞고, 공진단도 두 번이나 먹었다. 병원을 다니면서 촬영을 했다. 액션 장면을 찍다가 다쳤는데도 어쩔 수 없이 촬영을 해야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조정석의 차기작은 연극 '아마데우스'로 오는 2월 27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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