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출신의 제이미 캐러거가 아르센 웽거 감독의 후임으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을 추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1일(한국시간) 텔레그래프의 보도를 인용해서 "캐러거는 아스날은 웽거 감독의 후임으로 전력을 다해서 콘테 감독을 후임으로 삼아야만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웽거 감독은 1996년 10월 아스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여 년이 넘게 장기 집권하고 있다. 98년 EPL 우승을 이끌었고 2002년에는 리그와 FA컵을 모두 우승하며 더블을 차지했다.
2004년에는 전무후무한 무패우승 기록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캐러거는 "최근 몇년 간 웽거 감독은 초기와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즌 후 웽거 감독이 아스날을 떠날 가능성에 제기됐다. 캐러거는 텔레그래프에 적은 칼럼을 통해 "웽거 감독이 팀을 떠난다면 아스날은 적절한 후임 감독을 찾아야 한다. 콘테 감독이 적임자다"고 주장했다.
캐러거는 "콘테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부진한 성적과 첼시 내부의 복잡한 구조때문에 미래가 불안정하다.아스날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첼시는 그들의 감독을 경질하는데 망설이지 않는다. 실제로 우승을 따낸 이후 다음 시즌 부진했다고 조세 무리뉴와 카를로 안첼로티를 경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캐러거는 "콘테처럼 웽거 후임자에 어울리는 감독이 없다. 아스날에게는 콘테가 절실하다. 만약 임명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가장 기민한 감독 임명 중 하나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은 이번 시즌 첼시 구단과 여러 마찰을 일으켰다. 캐러거는 "웽거는 여전히 EPL 역대 최고 감독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의 시간은 끝났고 변하지 않을 것이다. 웽거의 후임으로 첼시의 대우에 환멸을 느낀 콘테가 오는 것을 상상해 보라"고 전했다.
한편 캐러거는 "첼시는 필사적으로 콘테를 지켜야 한다. 그는 첼시에 더 많은 성공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팀으로 간다면 그들을 괴롭힐 능력을 가졌다"고 첼시 구단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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