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진모의 극을 이끄는 힘이 대단하다.
지난 21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에서는 허일후(주진모 분)가 윤경(정하담 분)을 찾으러 다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주진모는 윤경의 소식을 알 수 없어 착잡함과 미안함에 한숨이 터져 나왔다. 뉴스를 보고 이내 불길함에 얼굴이 굳어졌다. 고개를 숙인 채 미동도 하지 않던 주진모가 고개를 들자, 눈빛엔 살기가 감돌았다.
이후 주진모는 답답한 듯 한숨을 내쉬고 민태식과 함께 길을 나섰다. 윤경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그는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고, 차량들 사이를 뚫으며 무섭게 달렸다. 그 어느 때보다 급박한 얼굴로 달려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피를 흘리면서도 주진모는 꿋꿋이 걸음을 이어나갔고, 극적인 순간에 목격자를 구해냈다. 장관의 아들을 무지막지하게 구타하고 나서야, 주진모는 덤덤한 얼굴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증언 해달라”며 간절한 눈빛으로 고개까지 숙였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기에 주진모는 저항 없이 경찰을 따라갔다.
주진모 특유의 디테일과 감정 연기가 더해져 허일후는 역대급 캐릭터로 태어났다. 일반적인 드라마 속 캐릭터와 달랐다. 거친 캐릭터에 인간미를 더하며 매력적인 허일후를 창조해냈다.
또한 그의 매력이 캐릭터 안에 녹아들어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힘도 실어졌다. 악을 쫓는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 없이 달리는 모습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제 ‘나쁜녀석들: 악의 도시’는 중후반부에 접어들었다. 끝날 때 까지 안심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 과연 주진모는 악의 세력을 처단하고, 마지막까지 사이다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20분 방송./pps2014@osen.co.kr
[사진] '나쁜녀석들2'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