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에서 CD로, CD에서 음원으로 또 한 번 음악산업의 변화가 이뤄진지도 오래 전이다. 파일을 통한 음악 듣기가 보편화되면서 그 개념도 ‘다운로드’와 ‘스트리밍’으로 세분화됐다. 특히 이중 스트리밍이 음악듣기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흐름’을 뜻하는 스트리밍은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재생하는 방식.
이용자들로부터 하여금 얼마나 많이 소비됐느냐의 지표도 음원을 따라 발전해왔다. 이전에는 앨범 판매량이 가장 주요한 지표였다면, 이제는 실시간 음원차트나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 등의 카운트가 공개돼왔다.
실시간 음원차트는 각종 음원을 서비스하는 사이트에서 시행하고 있다. 멜론,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지니뮤직, 엠넷뮤직, 몽키3, 소리바다, 벅스 등 총 8곳이 국내 주요한 음원사이트로 꼽힌다. 가온차트에서는 디지털차트의 가온지수를 공개해왔다. 매주 다운로드차트와 스트리밍 차트를 공개하며 이중 스크리밍차트가 ‘얼마나 들렸냐’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러나 가온차트는 지난 10일 공식적으로 “다운로드차트와 스트리밍 차트의 카운트를 사이트에 공개하지 않는다. 상기 내용은 2018년 1주차 주간차트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위와 같이 변경하게 된 이유는 개별 차트에 공개된 카운트를 본래 목적 외 악용하는 사례가 있어 조치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스트리밍수는 공개되지 않고 순위만 공개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는 '도깨비' OST인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아이유의 '밤편지', 윤종신의 '좋니',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 에드 시런의 'shape of you',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 아이유의 '팔레트', 구윤회의 '메리 미', '도깨비' OST인 크러쉬의 '뷰티풀', 트와이스의 '낙낙', 위너의 '릴리릴리',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까지 총 12곡이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한 바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가온차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