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 귀여운 애교요정 로희와 굿바이를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210회는 ‘언제나 밝게 빛나는 너에게’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특히 그 동안 ‘슈돌’의 애교를 담당했던 귀염둥이 로희와의 마지막 이야기가 공개돼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마지막 촬영을 위해 태영아빠와 유진엄마는 ‘기카페’를 열었다. ‘슈돌’ 속 로희를 사랑해준 많은 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 전원 바리스타로 변신한 로희네는 즐거운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날 기카페에는 아이와 함께 온 아빠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 중에서도 육아기선생의 도움을 받은 정성윤-모아 모녀, 샘-윌리엄 부자, 홍경민-라원 부녀가 찾았다. 이들은 기태영-로희 부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곱씹고, 무럭무럭 자라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대화 꽃을 피웠다.
손님들이 돌아간 후, 유진엄마와 로희는 아빠를 위한 작은 이벤트를 펼쳤다. 태영아빠는 촉촉한 눈물을 보이기도. 그렇게 로희네가 준비한 뜻 깊은 하루가 지나갔다. 어느덧 훌쩍 자란 로희는 동생들을 챙기는 것은 물론 손님맞이까지 하며 보는 이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특히 윌리엄을 위해 춤추거나, 간식을 주는 모습에서 로희가 왜 ‘슈돌’의 귀염둥이, 사랑둥이로 불렸는지 알 수 있었다.
가장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것은 마지막 인터뷰.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하던 로희는 마지막에 애교만점 하트를 날리며 ‘슈돌’과 아쉽지만 행복한 작별을 고했다.
2015년 12월 생후 8개월에 ‘슈돌’에 합류한 로희는 2년여의 시간 동안 시청자와 함께 성장했다. 첫 걸음마, 옹알이 등. 로희의 성장과정은 시청자에게 행복한 공감을 선사하며 기쁨을 안겨줬다. 특히 말문을 뗀 후에는 귀엽고 똑 부러지는 모습으로 귀염둥이 애교요정에 등극했다.
또 로희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아빠와의 귀여운 밀당. 장난처럼 아빠의 뽀뽀를 피하다가도 소곤소곤 귓속말로 “로희가 아빠를 사랑해”라고 말하는 로희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여기에 딸바보이자 아내바보인 기아빠도 따뜻한 웃음을 선사했다. 누구보다 육아에 열정적인 모습, 육아에 힘겨워하는 아빠들을 위해 ‘기선생’을 자처한 모습 등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아이들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서언, 서준이는 과몰입했던 팽이와 이별을 준비했다. 쌍둥이는 서서히 팽이 없이도 즐겁게 놀 수 있게 됐다. 시안이는 아빠, 할아버지 3대가 함께 한옥마을 나들이에 나섰다. 커플룩까지 맞춰 입은 시안이네 3대는 추억을 되짚고, 서로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
세젤귀 윌리엄은 아빠의 도쿄출장을 함께 했다. 새로운 곳을 직접 경험하며 신나 하는 윌리엄의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또 승재는 길에 버려진 아기공룡 인형을 고쳐주기 위해 아빠와 인형병원을 찾았다. 사랑둥이 승재의 순수함이 TV앞 시청자 가슴까지 따뜻하게 물들였다. /parkjy@osen.co.kr
[사진]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