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마이클 피네다(29)가 빠른 복귀에 의지를 보였다. 팀 사정에 따라 불펜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ESPN' 등에 따르면 피네다는 미네소타의 팬 페스티벌에 이적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피네다는 FA 자격을 얻어 미네소타와 2년 1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네소타는 2019년 피네다의 반등을 기대하며 그를 영입했다.
피네다는 지난주 수술 후 처음으로 60피트 거리에서 30개 공을 던지며 재활 속도를 끌어올렸다. 그는 "전체적으로 좋다. 긴 과정이지만 처음 공을 던질 때는 기분이 정말 좋다. 100% 상태로 회복해 곧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현재 상태를 밝혔다.
지난 2012~2013년 어깨 수술 후 재활 경험이 있는 피네다는 "재활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최대한 빨리 준비해서 던질 수 있길 원한다"며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그것이 불펜을 의미한다면 해보겠다"는 말로 올 시즌 후반 복귀시 불펜 의지도 보였다.
지난 201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피네다는 2014년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2015년 개인 최다 12승을 거두며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 피네다는 지난해 7월 팔꿈치 수술을 받기 전까지 17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피네다는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17경기 모두 선발로만 던졌다. 구원등판은 한 번도 없다. 전형적인 선발투수이지만 재활 중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영입한 미네소타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스스로 불펜 의지를 나타낸 이유.
데릭 팔비 미네소타 사장은 "올 시즌에는 피네다를 선발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8월말부터 9월쯤 우리가 좋은 위치에 있고, 피네다의 재활이 잘된다면 불펜 투입도 좋은 선택이다"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피네다가 성공적인 재활로 시즌 막판 미네소타 불펜진에 힘이 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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