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만의 멀티골을 작성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적설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야후 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에게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팀을 떠나도 된다며 이적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를 떠나 보내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선수 호날두와 함께 했던 레알 마드리드지만 이제는 더이상 함께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마지막 통첩과 같다.
최근 호날두는 주급에 불만이 많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설이 나오는 등 선수 본인이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애정이 줄었던 것을 보인다.
하지만 호날두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2일 홈에서 열린 2017-2018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데포르티보전서 2골을 기록,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호날두는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부담이 컸다.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호날두의 위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서 완전히 달라졌다. 그는 팀이 4-1로 앞선 후반 33분 첫번째 골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올라온 카세미루의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지키던 리그 골 침묵에서 마침내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또 호날두는 후반 38분 루카스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 멀티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세비야전에서 기록했던 멀티골 이후 43일만의 멀티골이었다.
호날두가 살아나면서 레알 마드리드도 승리를 거뒀다. 왼발과 헤더로 호날두가 연속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데포르티보를 더욱 괴롭혔다.
레알 마드리드는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총 2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19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호날두는 7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3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성공적인 경기였다. 평점도 10점을 받았다. 2골과 함께 1개의 어시스트로 배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날두가 살아났다는 평가는 하기 어렵다. 데포르티보의 경기력이 워낙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치열했던 전반서 호날두는 부진했고 팀이 살아난 후반서 호날두도 위협적이었다.
경기 전체적인 지배력을 놓고 본다면 가레스 베일과 나초가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을 떠나더라도 제 값을 받고 싶은 호날두는 데포르티브롤 통해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또 호날두는 약팀과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활약이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냉정한 평가를 되돌리기에는 2골-1도움은 만족할 만한 성과가 아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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