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을 위해 알버트 푸홀스(38)가 지명타자 자리를 비운다.
에인절스가 ‘괴물’ 오타니를 위해 파격적인 선수기용을 선보일 계획이다. MLB.com의 보도에 따르면 아트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푸홀스가 1루수로 돌아서고 오타니가 지명타자를 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레노는 “푸홀스는 오타니를 위해 양보할 준비가 돼 있다. 지금 1루 수비 연습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홀스는 지난 시즌 23 홈런, 101 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 통산 614 홈런으로 역대 7 위, 1918 타점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는 레전드다. 지난해 143경기서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랬던 푸홀스가 오타니를 위해 자리를 양보한다는 것은 파격이다. 에인절스와 푸홀스가 오타니를 얼마나 존중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에인절스는 마운드에서도 투타겸업을 보장하기 위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오타니는 5일을 쉬고 6일째 던지는 선발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4일 쉬고 등판하는 5인 로테이션이 일반적이다. 미국은 일본보다 이동거리도 길고, 경기수가 많아 투타겸업을 하는 오타니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에인절스는 오타니 외에도 앤드류 히니, 타일러 스캑스, 맷 슈메이커, JC 라미레스, 파커 브리드웰 등 선발자원이 풍부하다. 이에 6명의 선발투수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시즌 다저스 역시 5인 로테이션 스케줄을 선호하는 커쇼만 예외로 두고 사실상 선발투수 6인 체재를 가동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