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기태영 부부와 딸 로희 가족이 2년 만에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작별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기태영, 유진, 로희 가족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기태영-유진 부부와 딸 로희는 지난 2016년 1월 첫 방송으로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들과 만났다. 약 2년 만에 하차를 결정한 유진-기태영과 딸 로희는 2년간 시청자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았다.
생후 8개월 처음 시청자들과 만난 로희는 걸음마도 떼지 못한 채 아빠 품에 안겨 있었다. 첫 걸음마도, 말 배우기도, 배변 훈련도 시청자들과 함께 한 로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함께 어느새 3살이 됐다. 옹알거리며 온 방안을 기어다니던 '아기 천사' 로희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하는 시간 동안 어느새 엄마, 아빠와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어엿한 어린이로 훌쩍 컸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마지막 방송은 훌쩍 커버린 로희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의미있는 마지막 순간을 보내기 위해 유진-기태영이 직접 준비한 기카페에서 로희는 귀여운 바리스타로 깜짝 변신했다. 엄마와 함께 주문을 받는가 하면, 이제 엄마 아빠 없이도 울지 않는 씩씩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늘 딸 로희와 아내 유진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던 아빠 기태영을 위해 유진과 로희 역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유진과 로희는 기태영을 위해 영상 편지에 이어 노래 선물까지 준비해 기태영을 감동시켰다. "아빠 사랑해요"를 노래하는 딸 로희의 모습에 기태영은 눈물이 고였고, 그런 기태영에게 유진과 로희는 하트를 선사하며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기태영은 "첫 촬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첫 촬영을 회상했다. 유진은 "첫 촬영 때 아이만 두고 가려니 얼마나 발이 안 떨어지던지"라고 눈물의 첫 촬영을 되돌아봤다. 엄마 없이 어색했던 아빠와의 첫 48시간부터 "로희가 아빠를 사랑해"라고 속삭일 수 있게 된 2년간의 시간, 모든 순간이 기태영에겐 감동이었다.
기태영은 "아빠가 로희를 이만큼 사랑했었다는 것, 또 앞으로도 사랑할 것이라는 것. 로희에게 바라는 것이 아무 것도 없고, 로희가 무사히 건강하게 자라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동안 아빠랑 함께 많은 시간 보내줘서 너무너무 고맙다. 아빠가 많이많이 사랑해"라고 로희에게 눈물의 영상 편지를 보냈다.
세 사람은 시청자들에게도 찡한 감동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기태영은 "2년 동안 저희 로희네 가족을 많이 사랑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저희 가족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저희 로희 많이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고, 유진은 "저희 로희 그동안 많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로희와 이별하며, 언제나 밝고 건강하게 자랄 로희와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한다. /mari@osen.co.kr
[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