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혁, 이승기, 박시후가 주말의 남자로 활약 중이다. 세 명 모두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아내며 호평받고 있기 때문.
먼저 장혁은 MBC 토요드라마 '돈꽃'(극본 이명희/ 연출 김희원)에서 오로지 복수만을 위해 달려온 강필주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극 중 강필주는 아버지의 본처인 정말란(이미숙 분)이 자신의 어머니와 남동생을 살해하자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인물. 장은천이라는 본명을 숨기고 청아그룹에 입성한 뒤 배다른 동생 장부천(장승조 분)을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장부천을 회장으로 세운 뒤 그의 재산을 가로채 청아그룹을 차지할 계획인 것.
최근에는 강필주가 20년 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를 장국환(이순재 분), 정말란에게 공개함에 따라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특히 장혁은 강필주의 한서린 복수를 섬세한 눈빛과 표정 연기로 소화해 극찬을 받고 있는 상황. 그의 인생작 중 하나인 KBS2 드라마 '추노'를 넘어섰다는 평이다. 이에 탄탄한 스토리와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장혁을 포함한 배우들의 열연으로 막판 뒷심을 제대로 발휘 중인 '돈꽃'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에서 손오공으로 열연 중인 이승기도 빼놓을 수 없다. 극 중 손오공은 돌 화산에서 태어난 요괴 원숭이로, 오만한 성품 탓으로 천계에서 큰 죄를 짓고 기약 없는 세월 동안 오행산에 갇혀 있었던 존재. 어린 진선미(갈소원 분)의 도움으로 오행산을 탈출했으며, 그로 인해 삼장이 된 성인 진선미(오연서 분)와 재회해 금강고로 얽히게 됐다. 처음엔 억지로였지만 점차 진선미를 사랑하게 되는 요괴다.
제대 후 첫 복귀작으로 '화유기'를 선택한 이승기는 다소 유치할 수 있는 손오공의 대사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소화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젠 그가 아닌 손오공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는 그의 열연 덕분에 초반 여러 가지 사고로 논란에 휩싸였던 '화유기'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난 8회에서는 손오공과 진선미가 죽음의 인연임이 밝혀진 상태이기에, 이제 막 반환점을 돈 '화유기'의 결말에 이목이 쏠린다.
마지막으로는 40%대의 경이로운 시청률을 기록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인생'(연출 김형석/ 극본 소현경)의 박시후가 있다. 그는 '황금빛 내인생'에서 해성그룹의 후계자인 최도경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 중 최도경은 방송 초반 다소 오만한 태도와 독선적인 언행으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지만, 주인공 서지안(신혜선 분)을 만나면서 사랑을 위해서 모든 걸 포기하는 사랑꾼으로 변신해 여심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인물.
현재 '황금빛 내인생'은 시청률 40%대를 돌파하며 주말극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 중인 상황. 5년 만에 지상파에 복귀한 박시후로서는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에 최근 안타까운 이별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최도경과 서지안이 과연 해피엔딩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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