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 김재우가 반전 노래 실력을 드러낸 것은 물론 '아내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복면가왕'에서는 5연승을 노리는 가왕 '입술 위에 츄 내 노래에 츄 레드마우스(이하 레드마우스)'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오키동키와 곰주가 꾸몄다. 이들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Perhaps Love(사랑인가요)'를 소화해 감탄을 자아냈고, 곰주가 2라운드에 진출해 오키동키가 가면을 벗게 됐다. 그의 정체는 그룹 몬스타엑스 셔누였고 "사람들이 래퍼로 안다.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출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두 번째 대결은 메달사냥꾼과 성화맨이 펼쳤다. 이들은 달달한 목소리로 '그대와 함께'를 열창했고 성화맨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자 메달사냥꾼은 가면을 벗었다. 그는 배우 강성진으로 "평소 아들에게 꿈을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 우승할 꿈을 가지고 왔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다음은 딸기소녀와 꽃순이의 대결. 특유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나는 달라(Feat. BOBBY)'를 부른 두 사람은 패널들의 극찬을 받았고, 딸기소녀가 승리해 꽃순이가 가면을 벗게 됐다. 그의 정체는 걸그룹 프리스틴 멤버인 주결경으로 "혼자 무대에서 완곡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미스터리서클과 피라미드맨이 등장했다. '나팔바지'를 선곡한 두 사람은 흥이 넘치는 무대를 꾸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큰 표 차이로 미스터리서클이 승리했고, 가면을 벗은 피라미드맨은 최근 'SNS 대통령'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인 것으로 드러냈다.
김재우는 워낙 음치에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탓에 몇 번이나 고사했던 '복면가왕'에 출연한 이유로 아내를 언급했다. "아내가 가면을 벗고 돌아서는 감동의 3초를 자기에게 선물해 달라"고 설명한 것. 그는 "아내가 선물 받을 생각에 참 좋다"며 애정을 드러내 진정한 사랑꾼임을 입증했다.
특히 MC 김성주는 "'SNS 대통령'도 아내 덕분에 된 것으로 안다"고 운을 뗐고 김재우는"데뷔가 99년도였다. 제 인생에서 몰래카메라를 하는 것처럼 일이 딱 끊긴 적이 있다. 자포자기하고 다른 일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아내가 '이왕 노는 거 진짜 노는 것처럼 신나게 놀아보라'고 하더라. 그때 그림일기처럼 SNS를 시작했는데 그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해 감동을 안겼다.
이처럼 아내를 위한 사랑으로 음치 및 무대공포증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멋진 무대를 보여준 김재우. '복면가왕 TOP 연습벌레'라고 불릴 정도의 노력을 보여준 그가 앞으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