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자'의 이다영의 흥 잔치에는 끝이 없었다.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에서 K-스타팀(남자부 현대캐피탈·한국전력·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GS칼텍스)과 V-스타팀(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KB손해보험·OK저축은행,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흥국생명)이 맞대결을 펼쳤다. 세트 스코어 2-2(13-15, 15-14, 11-15, 15-8) 동률. 그러나 승리는 K-스타 차지로 돌아갔다. 양 팀이 2세트씩 나눠가졌으나 득실에서 54-52로 K-스타가 앞섰다.
'흥부자' 이다영은 이날도 어디가지 않았다. 이다영의 컨셉은 '커플댄스'였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서 황택의와 '트러블메이커' 댄스를 추며 궁합을 뽐낸 바 있다. 이번에도 예열 대상은 황택의였다. 황택의와 싸이 '뉴 페이스'로 가볍게 몸을 푼 이다영은 감독들을 노렸다. 감독석으로 달려가 신진식 감독과 커플 댄스를 춘 이다영은 이도희 감독을 코트로 끌고 와 호흡을 맞췄다. 2세트에는 이재영과 함께 신진식 감독을 사이에 두고 커플 댄스를 펼쳤다.
경기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여자부 MVP는 이다영에게 돌아갔다. 이다영은 전체 23표 중 20표를 휩쓸었다. 강소휘와 듀크, 양효진이 한 표씩 나눠가졌을 뿐이었다. 이다영은 자칫 2관왕에 오를 뻔했다. 여자부 세리머니 상에서 듀크(9표)에 한 표 뒤진 8표 2위에 그친 것.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다영은 "아무래도 MVP가 더 좋다. 딱히 상을 목표로 하진 않는다. 나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자연스럽게 춤이나 세리머니가 나왔다"고 밝혔다. 흥을 잔뜩 분출했음에도 아쉬움은 남았다. 이다영은 "재영이와 준비 많이했는데 노래가 이상했다. 재영이와 준비했던 노래가 재생 안 됐다.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어 이다영은 "남자부 팀 감독님과 춘다는 자체가 낯설었다. 감독님도 잘 추셨다"라며 "상금(300만 원)은 나한테 투자하겠다"고 미소지었다. /ing@osen.co.kr
[사진] 의정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