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커플댄스 장인' 다영-'미인계 실패' 재영, 자매의 흥파티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1.21 17: 36

'내가 누구게?' 자매가 V-리그 최고 축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21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서 '2017-2018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K-스타팀(남자부 현대캐피탈·한국전력·우리카드, 여자부 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GS칼텍스)과 V-스타팀(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KB손해보험·OK저축은행, 여자부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흥국생명)이 맞대결을 펼쳤고, 승자는 득실에서 앞섰던 K-스타였다.
경기 결과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건 '세리머니 대잔치'였다. 득점이 터질 때마다 미리 준비해둔 음악에 맞춰 세리머니를 펼치는 게 마치 관례처럼 자리매김했기에, 이번 올스타전 역시 팬들의 기대가 쏠렸다.

역시 흥파티를 주도한 건 이다영-재영 쌍둥이. 이들은 지난 시즌 올스타전에서 '복사+붙여넣기'를 뜻하는 'Ctrl + C', 'Ctrl + V'를 등에 새겼다. 그러나 이재영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빛이 바랬다. 쌍둥이 자매는 올 시즌에는 나란히 '내가 누구게?'를 등에 달고 나왔다. 이들은 나란히 흥 파티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이다영의 컨셉은 '커플댄스'였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서 황택의와 '트러블메이커' 댄스를 추며 궁합을 뽐낸 바 있다. 이번에도 예열 대상은 황택의였다. 황택의와 싸이 '뉴 페이스'로 가볍게 몸을 푼 이다영은 감독들을 노렸다. 감독석으로 달려가 신진식 감독과 커플 댄스를 춘 이다영은 이도희 감독을 코트로 끌고 와 호흡을 맞췄다.
이재영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격에서 네트 터치 범실을 기록한 이재영은 심판 판정에 불복했다. 그러나 어필 방법이 정규시즌과 달랐다. 이재영은 심판석 앞으로 달려가 기둥을 잡고 음악에 맞춰 섹시 댄스를 췄다. 그러나 최성권 심판은 꿈쩍도 하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이재영에게 경고를 줬다. 이재영은 직후에도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또 한 번 최성권 심판에게 미인계를 썼다. 결과는 이번에도 실패였다.
자매는 힘을 합쳐 신진식 감독을 유혹했다. 2세트 도중 이재영이 득점에 성공하자 자매는 엄정화의 '초대'에 맞춰 춤을 췄다. 이윽고 감독석으로 달려가 신진식 감독을 코트로 끌고 왔다. 신진식 감독을 가운데 두고 자매가 나란히 춤을 췄다. 가뜩이나 불그스름하던 신진식 감독의 얼굴은 모든 피가 쏠린 듯 붉어졌다. 신진식 감독은 음악이 종료되자마자 총총걸음으로 제 자리로 돌아갔다.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박지윤 '성인식'을 준비했던 자매는 이재영의 부상으로 이를 '강제 봉인'했다. 그 한을 풀기라도 하듯 독기 어린 춤사위를 선보였다.
V-리그 여자부 최고 스타로 주목받는 쌍둥이 자매는 이날도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ing@osen.co.kr
[사진] 의정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의정부=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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