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내 인생'과 '돈꽃'이 주말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은 무려 43%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매주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돈꽃' 역시 종영을 앞두고 20% 돌파에 성공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두 드라마 모두 강점이 많은만큼 앞으로의 선전을 기대케 한다.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3無녀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인생 치트키가 생기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세대불문 공감 가족 드라마로, 지난 주 방송된 38회에서 무려 43.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서태수(천호진 분)의 상상암 진단은 무리수 전개 공론을 불러일으킬 만큼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그만큼 '황금빛 내 인생'이 가지고 있는 파급력이 크다는 의미. '황금빛 내 인생'은 출생의 비밀, 재벌가 이야기 등의 주말극스러운 소재의 식상함을 타파시킬 정도로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큰 사랑을 얻었고, 이 덕분에 방송 8회만에 30% 돌파에 성공했다.
꿈의 시청률이라 여겨지던 40% 돌파까지 해낸 '황금빛 내 인생'은 이제 45% 돌파를 향해 진격을 하고 있는 상황.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았던 가족들이 다시 따뜻한 가족애를 되찾게 될 전망. 죽고 싶을 정도로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받은 서태수가 앞으로 어떻게 마음의 문을 열게 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지안(신혜선 분)과 최도경(박시후 분)의 로맨스 향방 역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초반과는 달리 늘어진다고 지적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캐릭터가 처해 있는 상황 속에서 촘촘하게 감정을 다듬어가는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황금빛 내 인생'가 꼭 말하고자 했던 진짜 메시지는 막판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황금빛 내 인생'과 함께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또 다른 드라마는 바로 MBC 주말드라마 '돈꽃'이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장혁 박세영 장승조 이미숙 이순재 등이 출연하고 있다.
MBC 주말극이라고 하면 대부분 '막장극'을 떠올린다. '돈꽃' 역시 출생의 비밀, 재벌가의 암투, 살인과 배신 등의 소재로 인해 방송 전 '막장 드라마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돈꽃'은 탄탄한 대본, 감각적인 연출, 긴장감을 끌어올려주는 BGM, 배우들의 호연 등 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완벽한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자신의 복수를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 발톱을 숨기고 살아온 강필주 역의 장혁은 '추노' 대길을 뛰어넘을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장혁은 깊이감 있는 눈빛과 표정,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또한 '돈꽃'의 백미는 매회 등장하는 반전과 충격의 엔딩이다. 엔딩만 연구하나 싶을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다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 중에서도 지난 20일 방송분에서 보여준 강필주의 귓속말 고백 엔딩은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긴장감이 넘쳤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돈꽃'은 방송 20회만에 20.7%를 얻어내며 유종의 미를 기대케 만들었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돈꽃'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