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극우 언론, "IOC의 남북 단일팀 조치, 스포츠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21 14: 22

일본 극우 성향 언론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올림픽 조치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21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IOC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올림픽 입장 당시 '한반도기'를 합동 입장 행진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남북 단일팀은 결국 결정됐다.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때에도 남북 선수단은 코리아로 출전하면서 이를 영문 머리글자로 줄인 COR이라는 특별 유니폼을 입고 행진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은 '코리아'라는 팀으로 나서고 한반도 기가 박힌 특별 제작 유니폼을 입는다. 태극기와 인공기가 아닌 코리아기를 달고 경기에 나선다. 여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남북 선수들은 각각 조국의 국기가 달린 유니폼을 입고 올림픽 경기에 출전한다.
산케이신문은 "IOC는 '남북 융화'의 기치 아래 실력으로 출전권을 획득하지 않은 선수에게 정치 판단으로 참가 자격을 인정했다. 이후 여자 아이스하키 팀이 결성되서 한국 선수의 출전 기회가 감소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IOC의 조치는 스포츠의 공정성을 결여하는 것이다. 스포츠의 가치를 지켜야 하는 IOC 스스로 규칙을 굽혀 스포츠의 근본을 뒤흔드는 행위다"고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남북 합동 팀은 여러 차례 있었다. 어느 때마다 '유화 무드'가 연출됐지만, 북한은 계속 핵미사일을 개발했다. 평화는 환상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올림픽 스포츠 통합의 힘을 보여주는 위대한 상징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산케이신문은 "러시아의 소치 올림픽 집단 도핑 문제와 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의 잇따른 철수로 IOC에 역풍이 불고 있다. 위기를 느낀 바흐 회장이 '남북 융화쇼'를 이용했다"며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 이번 결정이 기여할 지는 의문이다"고 비난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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