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율 훈련 출국' 박용택 "나보다 KS 간절한 선수 있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1.21 13: 43

LG 주장 박용택은 21일 후배들과 함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지로 떠났다. 박용택을 비롯한 22명의 선수들은 오는 2월 1일 전훈 시작에 앞서 열흘간 자율 훈련을 실시한다. 
박용택은 "캠프 시작에 앞서 먼저 가서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 올해로 3년째다. 많이 도움이 되더라"며 "올해 후배들이 많이 간다. 잘 데리고 훈련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겠다. 나 만큼 한국시리즈를 원하는 선수도 없을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류중일 신임 감독이 시무식에서 꿈은 크게 가져라는 말도 하고, 한국시리즈를 목표로 한다는 말도 했다.

▲나 만큼 한국시리즈를 원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매년 그런 생각을 갖고 준비한다. 아깝게 문턱에서 실패하기도 했는데, 지난해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다. 잘 준비하겠다."
-선발대로 먼저 캠프지로 들어간다. 주장으로 리더 역할도 해야 하는데.
▲편하게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다. 예전에는 5~6명 정도 먼저 가서 했는데 올해는 20명이 넘는다. 총책임자가 되기도 하는데, 다들 편하게 준비하면 된다. 올해로 3년째 캠프에 먼저 들어간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고, 시차 적응도 미리해서 캠프 시작과 동시에 좋은 컨디션으로 시작할 수 있다.
-FA 김현수와 메이저리그 타자 가르시아를 영입해 LG 타선에 기대감이 커졌다. 
▲솔직히 밖에서 볼 때는 이전까지 워낙 기대감이 없다가 이제 조금 기대감이 생길 것이다.(웃음) 가르시아와 김현수가 들어와 좋아질 것이다. 그런데 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은 젊은 선수들이다.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얼마나 더 클 지, 깜짝 활약을 할 지 누구도 모른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 기대를 많이 갖게 된다.
-매년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올해 생각하는 목표가 있다면.  
▲매년 작년보다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갖고 시즌을 준비한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재취득하게 되는데.
▲FA는 별로 의미없다. 이제 내가 팀을 옮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냥 계약 만료의 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계약을 해야 하는 해. 그런 의미에서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해 준비하는데 작년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최근 몇 년간 큰 기복없이 시즌을 치렀다. 그런데 4월에 조금 고생하는 편이다. 어릴 때는 (초반 부진해도) 자신감이 있었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초반 부진하면) 주위에서 보는 시선도 조금 달라지고 개인적으로 걱정도 되더라. 초반에 기복을 줄이기 위해 기술 훈련을 조금 빨리 시작할 것이다. 개막도 빠른데다 페이스를 일찍 끌어 올려서 초반에 기복을 줄이고 싶다. 올해 아시안게임으로 시즌이 8월에 중단되는데, 그 시점이 시즌 끝이라는 생각으로 페이스를 이어갈 생각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재충전을 하고 잔여 시즌을 치르면 된다.
-후배들이 20명 넘게 같이 간다. 캠프 시작 전까지 주장으로서 후배들도 챙겨야 하는데.
"카드도 가져가고, 개인적으로 지갑에 현금도 두둑이 챙겨 간다.(웃음) 감독님께 본진 올 때까지 잘 훈련하고 있겠다고 말씀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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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천공항=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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