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라도 날 사랑해주는 게 고맙고 좋아", "반가워. 보고싶었어"
고구마는 허락하지 않는 직진 로맨스다. '화유기' 이승기 오연서가 거침없는 사랑 고백은 물론 박력 키스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 7회에서는 인간 남자를 사랑했지만 배신 당한 인어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와 함께 손오공(이승기 분)이 과거 인간에게 배신을 당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500년 동안 갇혀 있게 되었다는 것. 손오공은 진선미(오연서 분)에게 "인간은 이기적이고 못 믿을 존재"라고 말했다.
하지만 진선미는 "넌 하나도 안 불쌍해. 난 너랑 있는 거 좋으니까. 가짜라도 날 사랑해주는 게 고맙고 좋아"라고 자신의 진심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내가 널 이용만 하고 배신하면 칼 꽂아도 된다"라고 손오공의 마음을 달랬다.
손오공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금강고로 인해 진선미를 사랑하게 된 요괴 원숭이다. "사랑하니까"라고 말은 하고 있지만, 진심은 아니라는 의미. 이 때문에 진선미는 설렘을 느끼다가도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서로를 향한 두 사람의 마음은 커져만 갔고, 진선미는 손오공의 사랑이 가짜라 하더라도 좋다는 고백을 하게 된 것.
그런 가운데 조나단(마이클리 분)이 첫사랑 진선미를 찾아오게 됐고, 손오공은 진선미에게 "이제 왔어? 반가워", "보고싶었어"라는 말을 하더니 키스를 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 미친 드라마는 마왕이 쓴거야. 앞으로 내가 하는 짓은 전부 마왕 탓이야"라고 했던 손오공의 의미심장한 말이 곧바로 실행된 것.
특히나 손오공은 이에 앞서 "가상 체험을 할 수 있다면 보고 싶은데 못 보는 사람을 봐야지. 우리 외할머니 다신 못 보니까 어릴 때로 돌아가서 할머니를 만나고 싶다"라고 하는 진선미의 말에 자신이 학수고대하던 신기루 찬스를 진선미를 위해 사용했다. 덕분에 진선미는 외할머니를 다시 만나는 달콤한 꿈을 꿀 수 있었다.
답답한 전개에 붙여지는 일명 '고구마 전개'는 찾아볼 수가 없는 '화유기'다. 매회 설렘 터지는 손오공과 진선미의 로맨스만 존재할 뿐이다. 박력 키스로 놀라운 엔딩을 완성한 손오공와 진선미가 앞으로 '화유기' 속에서 얼마나 로맨틱한 이야기를 써내려 갈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화유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