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조세호, 그야말로 ‘무한도전’의 복덩이다.
조세호가 MBC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합류한 후 시청률도 상승하고 분위기도 이전보다 좋아진 듯하다. 분위기가 좋아졌다는 건 ‘무한도전’이 이전의 웃음을 되찾았다는 것.
사실 최근 ‘무한도전’에 대해 ‘재미없다’, ‘지루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그러다 MBC 노조 총파업으로 한 동안 촬영이 중단됐고 파업 종료 후 돌아온 ‘무한도전’은 조세호와 함께 시청자들에게 인사했다.
조세호는 ‘무한도전’이 부르면 온다고 해서 ‘프로봇짐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예비 멤버로서 촬영을 도왔던 그는 자신의 봇짐을 ‘무한도전’에 제대로 풀지 못했는데 청문회를 거친 후 드디어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가 됐다.
‘무한도전’에서 조세호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조세호는 지난 6일 ‘면접의 신’ 특집부터 정식 멤버로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조세호는 기업 면접에서 적극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프로봇짐러’라는 별명을 쉴 새 없이 사용했고, 제과 기업에서는 인상적인 만두 네이밍과 다양한 아이디어 제공을 통해 ‘대답 자판기’다운 면모를 뽐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지난 20일 방송에서는 ‘동장군 캐릭터’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1시간 전’ 특집에서 조세호는 기상캐스터로 변신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뉴스투데이’에서 총 7회의 기상예보 중 3회를 담당하게 됐다.
조세호는 첫 방송에서는 평소처럼 슈트를 입고 리포팅을 했는데 한파주의보와 서울 기온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그런데 두 번째 방송부터 조세호의 활약이 빛났다.
두 번째 방송부터 조세호는 갑자기 분장을 하게 됐다. 동장군 캐릭터로 변신한 것. 조세호와 동장군 캐릭터가 완벽한 조합을 이루며 비주얼부터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분장은 코믹하지만 조세호는 특유의 재치와 센스, 그리고 대답자판기답게 쉬지 않고 멘트를 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완벽하게 날씨 예보를 한 조세호는 시민들과의 인터뷰를 시도했는데 인터뷰마저 실패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조세호의 활약 덕에 ‘무한도전’은 시청률이 상승했다. 지난주보다 1%P 상승해 12.7%(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프로봇짐러’에서 ‘정식 멤버’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세호. ‘무한도전’의 효자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