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허영란이 세차장 사장으로 새롭게 도전했다.
21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78세 유쾌한 가수 박재란과 배우 허영란이 출연했다.
팔순을 바라보는 박재란은 흥이 넘치는 일상을 보냈다. 박재란은 일주일에 3번 헬스클럽을 찾아서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면서도 쉴 새 없이 노래하고 춤을 췄다.
박재란은 여전히 공연으로 바쁘게 지냈다. 박재란은 16세에 데뷔했다. 그의 히트곡은 '산 너머 남촌에', '럭키모닝', '짝사랑' 등이 있었다. 박재란은 3천만의 연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향력 있었다.
박재란은 결혼 13년만에 이혼했다. 박재란은 이혼으로 인한 여파로 우울증도 앓았다. 결국 미국행을 선택했다. 하지만 미국 생활도 순탄치 않았다. 사기도 당하고 불법체류도 체포도 되고 두 번재 이혼까지 겪었다. 박재란은 "팔자가 세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재란은 현재 혼자 살고 있었다. 박재란의 큰 딸은 결혼해서 20년 전부터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막내딸은 3년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박재란은 "너무 보고 싶다"며 "임신해서 공연을 해야해서 복대를 너무 세게해서 조산했다. 인큐베이터에서 3개월 있었다. 몸이 약해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떴다"고 말했다.
허영란은 결혼 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대전에서 남편과 함께 지내고 있었다. 39세 동갑내기 남편 김재환은 "처음 만났을때 너무너무 예뻤다"며 "인형이 말을 한다"고 말했다. 허영란과 결혼한 김재환은 역시 같은 배우였다.
허영란과 김재환은 2년 열애 끝애 지난해 5월 결혼했다. 두 사람은 대전에서 신혼집을 꾸미고 살았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배우로 연극무대에서 만났다. 허영란은 배우로서 남편의 성공을 굳게 믿었다.
허영란의 남편은 김재환의 매니저를 자처했다. 김재환은 무명배우로 기약없는 오디션을 위해서 영화사에 프로필을 돌렸다. 김재환은 광고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와서 오디션을 봤다. 김재환이 오디션을 보는 모습을 지켜보는 허영란은 감동했다.
허영란은 1998년 '순풍 산부인과'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고등학교 시절 떠난 고향인 대전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았다. 허영란은 "어렸을 때 부터 가장으로서 돈을 벌었다"며 "걱정스러웠을 것이지만 저를 믿어줬다"고 말했다.
허영란은 대전에서 7개월째 세차장과 함께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김재환은 "어릴 때부터 배우를 했던 친구라 사업을 잘 못할줄 알았다"며 "응대도 잘하고, 열정도 넘친다"고 칭찬했다.
허영란이 세차장 사업을 하게 된 것은 다른 삶을 살기 위한 선택. 허영란은 "처음 둘이 결혼 했을 때, 둘다 일이 없었다"며 "둘이니까 하나 일때보다 도움이 되니까.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 도전을 했다"고 밝혔다.
허영란 역시 소속사와 갈등으로 배우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 허영란은 "소속사에서 나오자마자 강남 도로가를 울면서 걸었다"며 "그때 쉬자고 생각했다. 이쪽일과 무관하게 나를 놔두자고 생각했다. 자존감이 너무 낮아졌다. 그때부터 신랑이랑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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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