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와의 불륜 의혹을 받고 있는 유명 프로듀서 코무로 테츠야가 은퇴를 선언했다.
20일 스포츠호치 등 일본 외신은 코무로 테츠야가 1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5년 만의 음악 활동 은퇴를 전격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코무로 테츠야는 지난 2011년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진 자신의 아내인 케이코를 친정에 보내고, 간호사를 집으로 불러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보도되며 불륜설에 휩싸였다. 코무로 테츠야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륜 사실을 부인했다.
"남녀 관계는 절대 없었다"고 불륜설을 강력히 부인하면서도 코무로 테츠야는 상대 여성에 대해 "응석부리는 것도 있었고, 호의도 있었다"며 "죄가 있다면 반드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코무로 테츠야는 이날 처음으로 왼쪽 귀에 돌발성 난청이 있다는 사실 역시 고백하며 "매일매일 불안과 우려가 늘어나고 있다.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은퇴의 뜻을 확고히 했다.
코무로 테츠야는 일본 최고의 음악 프로듀서로 수십년 간 군림해왔다. 코무로 테츠야의 활약상으로 '코무로 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질 정도였다. 코무로 테츠야는 본인 역시 솔로 가수와 TM네트워크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최고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엑스재팬의 요시키와 프로젝트 그룹 V2로 활동하기도 했다.
1980년대부터 미야자와 리에, 마츠다 세이코, 와타나베 미사토 등 일본의 전설적 아이돌의 히트곡을 만들었고, TRF, 아무로 나미에, globe 등 수많은 일본 가수들을 프로듀싱, 스타덤에 올리며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지난 2008년에는 음악 저작권을 둘러싼 사기 사건에 휘말려 2009년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mari@osen.co.kr
[사진] 코무라 테츠야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