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주니치행이 유력하다는 일본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오는 23일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도 육성선수로 입단할 전망이다.
1998년 세이부에 입단한 마쓰자카는 일본프로야구를 호령한 뒤 2007시즌에 앞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했다. 마쓰자카는 보스턴에서 6년, 뉴욕 메츠에서 2년을 보내며 화려함과 쓴맛을 모두 경험했다. 나이가 쌓일수록 구속 저하와 잔부상이 이어졌고, 2015년 소프트뱅크와 4년 총액 16억 엔(약 160억 원) 계약하며 일본에 컴백했다.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에서 완전히 망가졌다. 세 시즌 동안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무적 신분이 된 그는 일본 구단들에 '역제안'하며 현역 연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쓰자카의 움직임에 주니치가 기회를 줬다. 주니치는 오는 23일 마쓰자카의 입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테스트 자체가 일종의 요식 행위일 가능성이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닛칸스포츠'는 21일 "마쓰자카의 주니치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모리 시게카즈 주니치 감독은 마쓰자카에게 거듭 기회를 줄 전망이다. 만일 입단 테스트에서 마쓰자카가 부진하더라도 '추가 시험'을 준비한다는 내용. 이 경우 마쓰자카는 오키나와 차탄 캠프에 육성선수로 참가할 공산이 크다. 닛칸스포츠는 "즉시 불합격하는 경우의 수는 사실상 소멸됐다. 더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천천히 검증받는다면 주니치 입단 길이 활짝 열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산케이스포츠 역시 같은 날 "23일 불펜 투구 후 사실상 정식 계약하는 수순이다. 내정된 셈이다. 입단 테스트는 형식적 수순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몸을 만들던 마쓰자카는 20일 귀국했다. 그는 '스포니치아넥스'와 인터뷰에서 "60~70% 컨디션이다. 보스턴에서 어깨 주위 강화 운동을 하루도 쉬지 않았다"라며 "테스트 통과가 최우선이다. 그 다음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개막 엔트리, 선발 로테이션 순이다"라고 밝혔다. /i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