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중심타자 저스틴 터너(34)가 다르빗슈 유(32)와 재계약을 기대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간) 터너가 'ESPN 스포츠네이션'에 출연해 다르빗슈에 대해 밝힌 생각을 전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실패가 다르빗슈의 잘못이 아니고, 그와 재계약할 수 있다면 100% 지지한다는 게 터너의 말이었다.
터너는 "월드시리즈에서 패한 것을 다르빗슈 탓으로 돌릴 수 없다. 그는 훌륭한 시즌을 보냈고, 우리 팀에 와서 큰 일을 해냈다. 월드시리즈 2경기에서 부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를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지만 그에 앞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고 두둔했다.
이어 터너는 "다르빗슈가 다저스와 재계약한다면 절대 지지한다. 그는 믿을 수 없는 투수다. 포스트시즌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카고 컵스를 지배했다.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나갈 수 있었던 큰 이유였다. 다르빗슈가 없었다면 월드시리즈에 나가지 못했다"고 재계약을 지지했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투수 최대어로 기대를 모은 다르빗슈였지만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계약 진전 소식은 없다. 영입 후보 중 하나였던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게릿 콜을 트레이드 영입했다.
다저블루닷컴은 '다저스는 지난주 다르빗슈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약에 관심을 표명했지만 사치세 기준을 넘지 않아야 하는 걸림돌이 있다. 다르빗슈와 재계약에는 창의성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고액 장기계약을 안기기 어려운 다저스 사정을 감안하면 다르빗슈와 재계약이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다르빗슈의 몸값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르빗슈도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록 월드시리즈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이번 오프시즌 함께 훈련을 할 만큼 동료들과 관계는 좋았다. 터너도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과연 다저스가 다시 다르빗슈와 재계약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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