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이상민이 ‘섹션TV 연예통신’으로 2017년 방송연예대상의 MC상을 수상한 소회를 전하며, 앞으로 더 재미있는 ‘섹션TV 연예통신’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상민은 최근 900회를 맞은 MBC ‘섹션TV 연예통신’(이하 ‘섹션TV’)의 MC를 맡아 2017년 MBC 방송연예대상 MC상을 수상했다. 2017년, 그는 ‘섹션TV’뿐 아니라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화려하게 비상했다. ‘섹션TV’ 촬영 현장에서 OSEN과 만난 이상민은 특별했던 2017년을 떠올렸다.
“사실 방송연예대상에서 내가 상을 받을 것이란 기대는 안 하고 있었다. 그러다 호명이 됐을 때 깜짝 놀랐다. 오랜 기간 방영된 ‘섹션TV’ 제작진을 대표해서 받는다는 생각했고, ‘섹션TV’의 이재은 아나운서와 함께 수상을 해서 더욱 좋았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내가 1999년 마지막으로 상을 탔다는 게 떠올랐다. 18년 만에 상을 탄 거였다.”
이상민은 3년 전 김구라에게 옷을 선물하며 “난 연예대상 설 일이 없으니 형이 멋지게 시상식에 서줘”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회상하며, 그만큼 자신은 연예대상과는 특히나 더욱 인연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그런데 ‘섹션TV’로 18년 만에 처음으로 상을 타고, 다음 날 SBS 연예대상에서 ‘미우새’로 또 상을 탔다.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도 여운이 참 길었다. 잊을 수 없는 2017년이었다”고 감격을 떠올렸다.
“사실 ‘섹션TV’는 내가 하는 일이 많지 않은데도 늘 부담스럽고 더 잘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900회의 역사가 있으니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그래야 1000회가 됐을 때 나의 모습이 멋지게 나오지 않을까.(웃음) 많은 예능에 출연하지만 유독 더 긴장되는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예능 자체를 잘 안했고, 한때는 내가 방송에 재능이 없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러다 2012년 ‘음악의 신’을 하면서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하게 됐다. 사람은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때로는 동료 연예인들의 소식을 전하는 게 마음 편치 않을 때도 있을 터다. 티아라-왕쓰총 보도처럼 보도 정정을 해야하는 상황도 생긴다. 이상민은 이에 대해 “‘섹션TV’는 시간과의 싸움 아니냐. 당시 기사를 발췌해서 꾸려지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기도 한다”고 전하며 “이런 일을 최소화시키는 게 우리의 숙제”라고 설명했다.
“‘섹션TV’는 제작진이 수많은 정보를 검토하고 하나의 콘텐츠로 꾸리는데, 미처 정보가 전부 확인되지 않을 때도 있다. 내가 (연예계)경험이 많다보니 ‘저건 아닐 수도 있겠다’는 감이 오기도 한다. 앞으로는 내가 말할 수 있는 선에서는 의견을 내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연예인인지라, 나쁜 소식을 전할 때에는 마음이 좋진 않다. 그럼에도 연예계 소식들을 발빠르게 전하는 게 ‘섹션TV’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슬픈 소식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상민은 내년이면 20주년을 맡게 되는 ‘섹션TV’를 어떻게 이끌어가겠냐는 질문에 “때때로 강호동 선배님과 명언 배틀을 하는데, 최근 강호동 선배님이 해준 명언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가 대답 대신 한 명언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살아갔던 대로 똑같이 잘 살기 위해”였다.
“잘 하려고 하면 항상 일을 그르치게 된다. 그저 ‘섹션TV’가 900회를 한 것처럼 1000회까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섹션TV’ 각오? 이것도 강호동 선배님의 명언으로 대신하겠다. ‘인간이 살아가는 이유는 크고 작은 오해를 풀기 위함이다.’ ‘섹션TV’ 또한 크고 작은 연예계의 오해들을 풀기 위해 확실한 소식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yjh0304@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