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엽이 예능 고수들이 잔뜩 포진하고 있는 ‘아는 형님’에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예능감을 터뜨렸다.
2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드라마 ‘이번 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2016)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절친한 사이가 된 보아와 이상엽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두 사람은 혹시 썸을 타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지만 농담을 뒤로하고 각각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쏟아냈다.
보아의 솔직함이 돋보였지만 이상엽이 몇 마디 던지기만 해도 사람들이 빵빵 웃음을 터뜨렸다. 배우 김영철, 정우성, 김래원 등의 성대모사로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기 때문. 특히 정우성을 따라한 특유의 목소리는 실제 그가 나온 것처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아는 형님’들은 이상엽을 정말 재미있는 개그맨의 만담을 바라보듯 미소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봤다. 왜 이제야 나왔냐고, 늦었지만 잘 나왔다고 환영하는 얼굴이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로 소통해온 이상엽이 예능 무대에서 활동해도 부족함이 없는 준비된 실력을 과시했다. 웃기는 게 직업이 아닌 사람이 이런 반응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이상엽에게 ‘예능 늦둥이’란 애칭을 붙여주기에 충분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