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덕후] 끝나지 않는 '핵과의 전쟁', 게임업계의 골칫거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23 18: 35

인기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게임사와 유저들에게 항상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이 바로 불법프로그램인 '핵'이다. 아무리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라도 '핵'에 대한 논란을 줄이지 못하면 사실상 흥행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사설서버'도 골칫거리지만 '핵'은 무조건 막아도 할 '절대 악' 인 셈이다. 
'핵'의 종류는 다양하다.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인기 MMORPG에서는 소위 '노가다'로 불리는 퀘스트를 오토프로그램으로 해결하는 '오토 핵'이 만연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는 상대 움직임을 알 수 있게 하는 '맵 핵'이 들불처럼 번졌던 적이 있다. 
LOL은 '헬퍼'라는 핵이 논란의 중심이 됐다. 서든어택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에서는 '에임 핵'과 '스피드 핵'이 선량한 유저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불법 프로그램이다. 

게임사들의 대응도 다양하다. 적극적으로 경찰에 공조하거나 자체적인 규제를 동시에 사용하기도 하고, 자체 핵 감시프로그램을 제작해 '핵' 사용자들을 색출해내기도 한다. 
라이엇게임즈 넥슨의 경찰과 공조 수사를 통해 불법 프로그램 유포자들을 처벌했고, 지난 19일에는 블리자드가 경찰 공조수사를 통해 핵 유포자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펍지주식회사는 자체 핵 감시프로그램인 ‘배틀아이’로 배틀그라운드의 핵 사용자들을 잡아냈다. 하루동안 약 2만5000명의 불법 핵 사용자들이 적발됐다.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를 맡게 된 텐센트 또한 이제까지 120여명 달하는 핵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중국 공안에 공조해 체포했다. 
해외 매체에 따르면 중국 텐센트는 배틀그라운드 서비스를 앞두고 경찰과 협력하여 최소 30건의 핵 개발 유포 사건 해결을 도와 120여 명에 달하는 핵 개발 유포자들을 체포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핵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은 전쟁이지만, 포기할 수도 없는 전쟁이다. 조금만 방심해도 그 피해가 게임사와 유저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대처할 수 밖에 없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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