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길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말레이시아를 힘겹게 꺾고 4강에 올랐다.
한국은 20일(한국시각) 중국 쿤샨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8강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조재완과 한승규의 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3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4강전을 펼친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 선수들 체력안배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2일 휴식 후 우즈베키스탄과의 4강전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1-1로 팽팽하던 후반 40분 결승골을 넣은 한승규는 "조별경기 이후 체력적으로 많이 소진되어 힘든 경기였다"면서 "체력회복에 중점을 두고 다음경기에는 더 세밀한 공격으로 임하겠다. 우즈벡전 승리로 결승진출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재완은 12초만에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 골은 '역대 대표팀 최단시간 득점'으로 축구 역사에 남게 됐다. 이전까지 최단시간 득점 기록은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남태희가 오만전에서 기록한 15초였다. 3위는 1979년 박대통령배 축구대회 바레인전에서 박성화가 20초 만에 골을 넣은 것이다.
조재완은 "4경기를 치르며 공격진영은 많이 좋아졌다. 수비에도 집중해야겠다. 팀미팅을 통해 선수들과 소통하겠다. 대한민국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남겼다니 영광이다. 도움을 준 팀 선수들에게 고맙다. 다음 경기 우즈베키스탄은 스피드가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조재완(17번)과 한승규(8번) /AFC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