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투구시간 축소가 일본인 투수들에게 불똥이 튀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메이저리그가 올해부터 신규 도입하는 투구간격 20초 제한 룰이 일본인 투수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사를 20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 신문은 경기시간 단축을 위해 투구간격을 20초로 제하는 규칙이 선수노조의 거부하고 있지만, MLB 사무국이 권한을 행사해 합의없이 도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20초 룰은 1월 말 구단주 회의에서 승인을 거쳐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초 룰은 일본이 자랑하는 트리오를 정조준하고 있다. '닛칸스포츠'는 20초 룰이 많은 투수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고 특히 다르빗슈 류(FA),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LA 다저스) 등 일본투수들이 수난을 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작년 메이저리그 투구간격 데이터를 제시하기도 했다. 작년 전체 투수들의 평균 시간은 22초이다. 그런데 다르빗슈는 26.2초로 100이닝 이상을 던진 선발투수 가운데 3번째로 길고, 다나카는 26초로 5위, 마에다는 25.8초로 8위에 올라있다는 것.
모두 10위 안에 포진해 있다. 결국 '닛칸스포츠'는 투수들이 투구동작의 속도를 빠르게 바꿔야 하는 필요성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