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산타나, MIN 명예의 전당 헌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1.20 10: 38

한때 미네소타 트윈스의 마운드를 책임지며 리그를 호령했던 좌완 투수 요한 산타나(39)가 미네소타 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요한 산타나의 팀 명예의 전당 헌액 사실을 발표했다.
산타나는 룰5 드래프트 출신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산타나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지난 1999년 룰5 드래프트를 통해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로 팀을 옮겼고, 곧장 미네소타로 트레이드 됐다. 산타나 전성시대의 시작이었다.

산타나는 2002년까지 미네소타에서 잠재력을 펼치지 못했지만, 2003년 12승3패 평균자책점 3.07로 알을 깼고 2004년 20승6패 평균자책점 2.61로 생애 첫 사이영상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 연속 15승-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006년 사이영상을 한 번 더 따내기도 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미네소타에서 뛴 8시즌 동안 251경기(175선발) 93승44패 평균자책점 3.22의 성적을 남기며 최전성기를 누렸다. 또한 2007년, 한 경기에서 17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미네소타 프랜차이즈 기록을 갖고 있기도 하다.
2008년부터는 뉴욕 메츠로 팀을 옮겼고 첫 시즌에 16승7패 평균자책점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지만 이후 두 번의 어깨 수술을 받으며 쇠퇴하기 시작했고 볼티모어 오리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아킬레스 파열 부상, 발가락 염증 등으로 2012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산타나는 트윈스 명예의 전당 헌액 직후 “매우 영광스럽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했다. 그러나 미네소타에서 내게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미네소타에서 이뤘다. 믿기지 않고 내게는 가족과 같은 팀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산타나는 올해 플로리아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리는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에 특별 인스트럭터로 초빙받아 투수들을 지도할 전망이다. 산타나의 트윈스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8월 5일 열릴 예정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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