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모두 호시노가 된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한신 타이거즈가 3월 10일로 예정하고 있는 호시나 전 감독의 추모 경기에서 가네모토 도모아키 감독, 코치, 선수 모두 호시노 감독의 77번을 달고 뛰는 것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시노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22번과 20번을 달았지만, 감독된 이후 77번을 사용했다. 주니치와 한신, 라쿠텐 사령탑 시절 모두 호시노 감독 뒤에는 77번이 새겨져 있었다. 1987년부터 감독 생활을 한 그는 1988, 1999년 주니치 우승, 2003년 한신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4년 지도자 은퇴를 선언한 뒤 라쿠텐 구단 부회장을 맡은 호시노 감독은 지난해 일본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러나 췌장암 투병 끝에 지난 4일 세상을 떠났다.
이 매체는 "77번은 '타격의 신'이라고 불렸던 가와카미 데쓰하루가 요미우리 시절 달고 뛰었던 번호이기도 하다. 그러나 어느새 '77번'은 호시노 센이치의 번호가 됐다"며 77번이 가진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한신 선수단 전원이 같은 번호를 달고 뛴 것은 2015년 '영구 결번 데이'에서 고 호지무라 후미오의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것이 전부다. 이 매체는 "추모 경기가 진행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 bellstop@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