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 중 하나인 J.D 마르티네스(32)에 보스턴이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 측이 원하는 금액과는 아직 차이가 있는 분위기다.
지역 언론인 ‘보스턴 헤럴드’는 “보스턴이 마르티네스에 5년 총액 1억2500만 달러의 제안을 했다”고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친 마르티네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야수 랭킹 1위를 다투는 선수지만, 1월 말을 향하는 현 시점까지도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보스턴은 중심타선 보강이 필요하며,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등과 함께 마르티네스와 가장 꾸준하게 연계된 팀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앤드루 매커친 영입으로 선회한 상황에서 현지 언론은 보스턴의 ‘단일후보설’을 비교적 유력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필요성, 재정적 능력 등을 모두 고려해도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마르티네스, 그리고 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를 만족시킬 금액은 아니다. 보라스는 이적시장이 열리기 전 마르티네스의 몸값을 6년 1억8000만 달러에서 7년 2억1000만 달러까지 높게 불렀다. 최근에는 “보스턴이 마르티네스에 5년간 1억 달러를 제시했다”는 ESPN의 보도를 “사실무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상황에서 원하는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라스는 자신들의 고객이었던 추신수(텍사스)와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 등의 사례를 들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구단들의 시선은 다소 싸늘하다. 마르티네스는 MLB 통산 772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OPS(출루율+장타율) 0.857, 152홈런, 476타점을 기록 중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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