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대만 투수 왕웨이청(25)과 연봉 총액 80만~100만 달러에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매체 CPBL스태츠는 19일 "메이저리그 밀워키 소속인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웨이청이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계약한다.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에 NC 구단은 "왕웨이청은 유력한 후보로 최종 후보군에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영입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부적인 문제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
CPBL스태츠는 이후 "왕웨이청이 NC로부터 총액 80만~100만 달러를 받는다"고 추가 소식을 전했다. NC가 지난해 11월 영입한 우완 투수 로건 베렛의 몸값 80만 달러와 같거나 웃도는 금액이다. NC는 외국인 타자 스크럭스와는 13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왕웨이청에 대한 NC의 기대치가 드러난다.
왕웨이청은 2011년 18세의 나이에 피츠버그와 국제 선수 계약을 맺었다. 2013시즌을 마치고 룰5드래프트를 통해 밀워키로 이적, 2014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는 두 시즌을 뛰며 통산 22경기( 18⅔이닝)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09를 기록했다.
왕웨이청은 2015~16시즌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선발로 뛰었다. 지난해는 트리플A에서 불펜으로 뛰며 47경기(57이닝)에 출장해 6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116경기(선발 67경기)에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25다.
좌완인 왕웨이청은 최고 97마일(156km)의 직구를 던지고,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152km를 기록했다. 직구와 슬라이더가 주무기. 제구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면 KBO리그에 연착륙이 기대된다. NC는 선발진에 수준급 왼손 투수가 없다. 이재학, 장현식, 최금강 등 우완 선발은 있지만, 좌완 구창모가 불펜으로 전환하면서 왼손 선발을 아쉬워했다. 왕웨이청이 NC 마운드의 왼손 에이스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음 주 공식 발표가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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